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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화

안시연의 머릿속엔 박성준이 그녀가 고른 넥타이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이 저절로 나타났기에 꼭 박성준에게 선물하려는 것이다. 다만 박성준은 그녀가 배 속에 있는 아기를 위해 자기 전 동화책을 읽고 나서도 돌아오지 않았다. 박성준의 지인 중 그녀가 연락처를 알고 있는 사람은 오직 윤정아뿐이었다. 은은한 조명 아래서 밝은 핸드폰 불빛이 그녀의 얼굴을 환하게 밝혀주고 있었다. 부단히 손가락을 놀리던 안시연은 무심코 윤정아가 올린 게시물을 보게 되었다. 윤정아가 왜 굳이 그녀의 연락처를 추가하려고 했는지 이제야 알 것 같았다. 바로바로 그녀에게 자신이 누구와 함께 있는지 알리기 위함이었다. 그녀가 야심한 시각에 혼자 집에 있을 때, 아직 박성준이 귀가하지 않았을 때 윤정아는 SNS에 박성준과 함께 있음을 암시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윤정아의 의도는 확실히 성공했다. 안시연이 윤정아의 SNS에서 박성준이 아직도 귀가하지 않은 이유를 알게 되었으니 말이다. 박성준은 자선 경매에 참여하고 있었지만 윤정아가 놓친 것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그녀는 그저 허울뿐인 박성준의 아내이고, 박성준의 아이를 밴 임산부라는 것이다. 그녀는 박성준이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었을뿐더러 그녀도 박성준을 사랑하지 않았다. 그랬기에 윤정아가 SNS에 얼마나 다정한 사진을 올려도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안시연은 넥타이 선물 상자를 열어 방 문 옆에 있는 서랍 위에 올려두었다. 그리고는 박성준에게 문자를 전송했다. [전 먼저 잘게요. 서랍 위에 선물 사 뒀으니까 한번 확인해봐요. 대표님한테 어울릴 것 같아서 샀어요. 이걸 사느라 대표님 카드 긁은 거예요.] 안시연은 답장이 오지 않은 대화창을 한참 멍하니 보았다. 이상하게도 공허한 느낌이 들면서 뭔가 부족한 듯한 기분이 들었다. 경매가 끝난 박성준은 낙찰받은 물건들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지만 기우연의 아버지인 기정철이 그를 불러세웠다. “아저씨.” 두 가문은 기성시에서 유명한 가문이었고 사업에서도 협력이 잦았다. 다들 바쁜 사람이었던지라 우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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