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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화

“좋아요.” 안시연은 달콤한 미소를 지으며 그의 손을 꼭 잡았다. 넓고 큰 박서준의 손이 가냘프고 자그마한 안시연의 손을 꽉 맞잡자, 따뜻하게 전해지는 온기는 마치 서로를 의지하는 연인 같았다. “이 가게 스타일이 마음에 들어요. 한번 들어가 봐요.” 안시연은 습관적으로 박성준의 의견을 묻기는 했지만, 한시도 지체할 수 없다는 듯 그이 손을 잡아끌고 곧장 가게로 들어갔다. 가게의 실내장식은 숲을 주제로 했고, 꽃과 작은 동물들로 패턴을 이루어 안시연의 취향을 잘 저격했다. “이거 예쁘죠?” 안시연이 배냇저고리 한 벌을 들어 박성준에게 보여주었다. 부드러운 천에 작은 사자 그림이 그려져 있어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안시연의 반짝이는 눈은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박성준은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마음에 들어?” “네. 예뻐요.” 그는 천을 만져보며 말했다. “마음에 들면 사. 천이 부드러워서 행운이 연약한 피부를 자극하지 않을 거야.” 행운, 박성준은 그녀가 지어준 태명을 받아들였다. 안시연은 눈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러면 이걸 살게요.” 그녀는 진열대에 걸려있는 옷을 뒤적이다가 마음에 드는 것들을 박성준에게 보여주었다. 그는 괜찮으니 사라는 의미로 바구니를 앞으로 내밀었다. 안시연은 목적 없이 쇼핑을 즐겼고 박성준은 쇼핑 바구니를 들고 그녀 뒤를 따라다녔다. 가지런히 진열된 젖병들이 선반 위에 놓여 있었고, 안시연은 이것저것 골라보며 비교했지만, 별다른 차이점을 찾지 못했다. “이걸로 해.” 박성준이 그중 하나를 골라 그녀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왜요?” “회사에서 조사해 봤는데, 이 제품이 평가가 가장 좋더라.” “장풍 그룹에서 유아용품도 만들어요?” 안시연은 별다른 생각 없이 무심결에 물었다. “회사 여직원들에게 출산 세트를 선물할 때 조사해 보고 결국 이걸 선택했거든.” 안시연은 예전에 전희진이 장풍 그룹에 남고 싶은 가장 큰 이유가 여성 직원에 대한 정책이 국내 최고 수준으로 완벽에 가깝다고 했던 말이 생각났다. “대표님 회사의 여성 복지 정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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