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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화

이성을 잃은 박민정은 옆에 있던 베개를 잡아 안가인의 얼굴을 짓누르더니 흉악한 표정을 지으며 악랄하게 말했다. “이년이! 감히 나를 때리다니! 죽고 싶어 환장했어? 기성시에서 내가 못 건드릴 사람은 없어!” 박민정이 미칠수록 안가인은 더욱 냉정해졌다. 짓눌린 베개 아래로 그녀의 둔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시연이는 은재혁의 딸이야!” 베개가 있었지만 박민정은 이 말을 똑똑히 들었다. 박민정은 청천벽력 같은 안가인의 말을 믿고 싶지 않았다. “말도 안 돼, 말도 안 돼!” 그때 은가영을 가장 아끼던 은재혁은 이미 대사관 요원으로 해외에 나가 있었다. 그래서 모든 것을 알아본 뒤 손을 썼는데 어떻게 재혁 오빠의 아이를 낳을 수 있단 말인가? 고개를 옆으로 돌려 숨을 깊게 들이마신 안가인은 박민정의 목에 걸린 목걸이를 바라보았다. 평범한 눈꽃 모양의 펜던트 목걸이는 체인이 교체된 적이 있었으며 눈꽃 펜던트도 수리된 흔적이 있는 것을 보니 박민정이 매우 소중히 여기는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이것은 은재혁이 그녀에게 성년 선물로 준 유일한 선물이었다. “네가 시연이를 건드리면 나는 바로 은재혁을 찾아갈 거야. 네가 어떤 사람인지 은재혁이 알기를 바라?” ‘안 돼! 싫어! 안시연이 재혁 오빠의 아이라니... 재혁 오빠와 은가영, 두 사람은 남매잖아! 그러면... 근친상간이야!’ 하지만 은가영은 입양된 아이였기에 두 사람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남이었다. 은가영은 은씨 가문 두 어르신이 아들을 둘 낳은 후 딸이 한 명 더 갖고 싶어 입양으로 선택한 아이였기에 은재혁의 친남매가 아니었다. 은재혁이 은가영에게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박민정은 진작부터 알고 있었고 그래서 늘 마음속으로 질투하고 있었다. 하지만 두 사람이... 관계를 가졌다니!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박민정은 그저 이 모든 악몽이 빨리 끝나길 바랐고 당장이라도 이곳을 떠나고 싶었다.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고 있을 때 문이 활짝 열렸다. 안가인은 기진맥진한 상태로 마지막 힘을 다해 호출 벨을 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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