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장
‘왜 저래? 가면 갔지. 왜 먹을 걸 보내면서 나를 난처하게 만들어. 화가 나네?’
김소연이 이를 꽉 깨물면서 말했다.
“감사해요. 근데 수혁 씨, 제 친구 서우는 갔어요?”
“잘 모르겠는데요?”
김소연이 우물쭈물하면서 말했다.
“혼자서 위험할 수도 있는데 혹시 제 친구를 집까지 데려다주실 수 있을까요?”
“그럼요.”
권수혁이 가려다 말고 다시 문을 잡더니 물었다.
“혹시 서우 씨 약혼자가 임씨 가문의 임명우 씨인가요?”
김소연이 아무 말 없이 깜짝 놀라자, 권수혁이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말했다.
“저번에 임명우 씨가 어떤 여배우분이랑 호텔에서 놀고 있더라고요.”
논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 사람은 다 알았다.
이에 김소연은 멈칫하고 말았다.
‘서우 약혼남이 바람을 피우는 건가?’
권수혁은 정씨 가문 같은 평범한 가문에 관심이 없었지만, 정서우가 순진해 보이길래 슬쩍 떠본 것이다. 임씨 가문은 4대 명문가로 알려졌기 때문에 임명우가 어느정도로 바람둥이인지 잘 알고 있었다.
...
다음날, 김소연은 정서우로부터 뉴스를 보지 말라는 문자를 받게 되었다.
김소연은 진작에 화제가 될 줄 알았고, 또 김은지가 댓글부대를 매수해서 그녀의 이미지를 추락시킬 거라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이번은 김은지가 김소연을 짓밟고 이름을 날릴 좋은 기회였다.
정서우는 김소연의 시선을 분산시키려고 다이아몬드 반지 사진 몇 장을 보내오면서 말했다.
[명우 씨가 나한테 프러포즈했어. 받아들일 생각은 없었는데 어른들이 자꾸 재촉하길래. 소연아, 나 대신 좀 골라주면 안 돼? 아니면 네가 직접 비싼 거로 디자인해 줄래? 이왕이면 큰돈을 쓰게 해야지.]
김소연은 갑자기 권수혁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정서우는 겉으로는 임명우를 싫어하는 척하긴 했지만 그래도 기대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김소연은 권수혁이 잘못 본 거라고 믿고 싶었다.
한참 지나 김소연은 정서우를 위해 다이아몬드 반지 하나를 직접 골라주었다.
그러고는 문안 인사로 강여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소연아, 네 남편도 어제저녁 집에 와서 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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