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장
김소연은 휴대폰으로 소이현의 연예 뉴스를 훑으며 말했다.
“서우야, 우리 2층으로 올라가자. 너는 어떻게든 VIP 룸 하나 잡아봐.”
정서우는 즉시 클럽 매니저를 찾아갔다. 예약이 없으면 룸 사용이 불가하다는 말을 듣고는 돈을 써야 했다. 간신히 한 시간 사용할 수 있는 룸을 빌렸다.
‘하지만 소연이는 VIP 룸에서 뭘 하려는 걸까?’
김소연은 조용히 미소를 머금고는 말했다.
“한 시간이면 충분해.”
김소연은 자리에 앉아 익명의 계정으로 메시지를 보냈다.
6분도 채 지나지 않아 문밖에서 가느다란 하이힐 소리가 들렸다. 방금까지만 해도 바쁘다던 소이현이 황급히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녀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가득했다.
“은지야, 감독님 오셨어?”
소이현의 얼굴은 순간 굳어버렸다.
김소현은 어이가 없었다.
정서우는 벌써 얼굴이 하얗게 질려 헉헉거리고 있었다.
그녀는 먼저 소이현에게 달려가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소이현, 방금 누구를 불렀어? 너 김은지랑 친구였다는 걸 왜 몰랐지? 너 김은지가 소연이를 죽기 직전까지 몰아넣은 걸 알고 있어?”
소이현은 그제야 정신을 차린 듯 메시지를 확인하더니 누가 보낸 것인지 알아차렸다.
소이현은 얼굴이 싸늘해지며 김소연을 바라봤다.
“역시 넌 우리 넷 중에서 제일 똑똑해.”
“왜 날 배신했어?”
김소연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소이현은 벽에 기대어 더 이상 웃는 얼굴을 유지하려 하지 않았다. 그녀는 김소연을 힐끗 보며 약간의 경멸 어린 눈빛을 띠었다.
“왜냐고? 김소연, 네가 이렇게 똑똑한데 모를 리 없잖아. 지금의 네가 내 옆에 있는 게 얼마나 창피한지 알기나 해? 넌 이제 내 곁에 있을 자격도 없어.”
“소이현, 왜 이렇게 변한 거야!”
정서우가 화난 목소리로 말했다.
“사람은 변하는 거야. 난 지금 승승장구할 일만 남았고고 김소연은 추락 중이잖아. 영원한 친구가 어디 있어? 따져보면 지금 김씨 가문에서 떠오르는 스타는 김은지야. 난 그냥 손해 보지 않으려고 한 거야. 김소연과 함께 있는 나를 사람들은 욕할 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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