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장
김은지는 눈물을 글썽이며 무대 위에 서 있었다. 그 얼굴은 처참할 정도로 애처로워 보였다.
밑에서는 김소연을 향해 욕설이 쏟아졌다.
“너 기록 시간도 못 내놓고 말이야. 나가! 김은지가 진짜 천재 디자이너야!”
“김소연, 너는 참가 자격이 없어. 표절은 퇴출당할 일이지.”
“얼마 전에 자선 연회에서 이 여자가 김은지가 유산했다고 말했잖아. 지금 보니 고의로 누명을 씌운 거네!”
어떤 사람이 비꼬며 말했다.
관중석은 점점 더 시끄러워졌다.
김소연은 차가운 표정으로 이 모든 비난을 들으며 김은지가 이번에 철저히 준비해 왔음을 깨달았다.
“아니에요!”
조수가 분노에 찬 목소리로 달려가며 말했다.
“저는 소연 언니가 밤새 그 작품을 그린 걸 직접 봤어요! 김은지, 너무하는 거 아니야? 왜 거짓말을 하고 있어? 심사위원님...”
“그만해요!”
교장이 손을 들며 말했다.
“김소연 씨, 증거를 제출하지 못했잖아요? 더 이상 변명할 것 없어요. 표절했으니 공모전에 참가할 자격도 없거니와 우리 공모전의 질서를 어지럽혔어요! 경비원은 어디 있나? 이 두 사람 당장 퇴장시켜.”
김소연과 조수는 다짜고짜 경비에게 전시관 밖으로 끌려 나갔다.
흐린 하늘이 마치 김소연의 지금 마음과 같았다. 얼어붙은 차가운 기운 속에서 그녀는 계단에 앉아 노트북을 열어 다시 한번 살펴보았다.
어디에도 파일이 없었다. 그녀의 유일한 증거는 완전히 사라졌다.
김소연은 차가운 눈빛으로 잠시 생각에 잠겼다.
생각하던 와중에 그녀의 노트북이 누군가의 하이힐에 밟혀 깨졌다.
김은지가 거만하게 다가왔다. 비서가 우산을 펼쳐 기자들의 시선을 차단했다.
김은지는 김소연을 비웃으며 말했다.
“언니, 이렇게 훌륭한 작품을 그려줘서 고마워. 심사위원들이 다 찬사를 보냈어. 이 작품이 초기 심사의 우승작 확정이야.”
“물론 정우 오빠가 이미 교장님에게 입김을 넣었지. 1등은 내가 확실해. 하지만 언니가 그린 원고로 우승하는 기분은 더 짜릿해!”
김은지는 낮은 목소리로 비웃었다.
그녀는 김소연의 아래턱을 잡으며 악독하게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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