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피의 서약피의 서약
By: Webfic

제24장

김소연은 차갑게 입을 열었다. “걔는 내 원고를 훔쳐 갔을 뿐이고 머리는 나한테 있잖아.” 김은지가 훔쳐 간 모든 영광을 김소연은 하나하나 되찾을 것이다. “소연아, 넌 정말 디자인 천재야. 이번 대회로 드디어 화려하게 복귀하겠구나!” 정서우의 눈가가 촉촉해졌다. 김소연은 그녀의 손을 꽉 잡았다. “근데 너 이제 곧 원고 작업하느라 바쁠 텐데, 오늘은 우리 그냥 쇼핑이나 좀 할까?” 정서우는 오랜만에 외출한 김소연을 위해 제안했다. 그러나 김소연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 난 주얼리 전시회에 가고 싶어.” 의욕 넘치는 그녀의 모습에 정서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몰래 눈동자를 굴리더니 웃음을 감췄다. “좋아! 그럼 가자!” 정서우는 운전대를 잡고 시내 중심가로 향했다. 차가 도착한 곳은 다름 아닌 지성 그룹 본사였다. 그 건물 앞에서 김소연은 당황하며 물었다. “잠깐, 너 지금 나를 원수의 회사로 데려온 거야?” 정서우는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답했다. “우리 이 대표한테 잘 보여야 하잖아. 그리고 네가 말했던 그 사람의 외모가 너무 궁금해져서 말이지. 오늘 지성 그룹 주얼리 전시회에 이 대표가 점심쯤 직접 온다던데! 너는 주얼리를 보러 가고 난 사람 얼굴을 확인하러 가는 거지!” 김소연은 기가 막혀 눈썹을 치켜올렸다. “넌 머리가 꽃밭이야? 내 원수의 얼굴에 반하겠다고? 이러고도 내 친구라고 할 수 있어?” “너무 성급하게 판단하지 마. 혹시 너도 보면서 침 흘릴지 모르잖아!” “...” 둘이 대화를 나누는 사이 웅장한 건물 앞에 고급 차들이 줄지어 도착했다. 가장 중앙에 멈춘 롤스로이스에서 길고 날렵한 다리를 뻗으며 한 남자가 차에서 내렸다. 그는 느긋하게 슈트의 단추를 채웠다. 날카로운 듯 세련된 그의 행동 하나하나가 완벽했고 그 옆모습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다. 김소연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그 얼굴에 고정되었다. 로즈가든에서 처음 봤을 때 느꼈던 그 충격, 지금도 그는 여전히 인간 같지 않은 외모를 자랑하며 비범한 분위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몰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