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7장
“나도 너를 친구로 생각했어.”
이지아가 난감하게 하지 않으려고 고진혁은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오해하지 마. 오랫동안 보지 못해서 선물을 주려고 했을 뿐이야.”
“저기, 일이 있어서 먼저 갈게.”
고진혁은 허탈해진 자신의 모습을 감추기 위해 황급히 도망가듯 떠나갔다.
멀리서 이지아가 고진혁의 선물을 거절하는 것을 지켜보던 여학생들의 두눈은 질투로 타올랐고 심지어 눈빛에는 불똥이 뚝뚝 떨어지는 것 같았다
“저 못생긴 년이 뭘 하는 거지? 밀당?”
“그럼. 못난이가 이렇게 꾀를 부릴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
“맞아. 못생기고 뚱뚱하며 심보가 고약한 사람은 보기만 해도 역겨워.”
못난 이지아가 감히 그녀들이 좋아하는 고진혁을 거절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던 여학생들은 이지아가 허세를 부린다는 것 외에는 다른 합리적인 설명을 찾을 수 없었다.
“앞으로 이런 천한 년을 멀리해야 해. 보기만 해도 역겨워.”
“그럼! 왕자님이 못난이를 좋아하는지 모르겠으나 이런 학생과 친구로 한다는 것은 눈이 별로라는 뜻이야.”
“맞아. 역시 큰 왕자님이 좋아. 겉으로는 차가워 보이지만 누군가를 좋아하면 진심으로 사랑하게 될 거야. 물론 큰 왕자님이 이렇게 추한 여자가 마음에 들 수 없어.”
“아휴... 큰 왕자님이 나를 좋아하면 얼마나 좋을가...”
“꿈도 꾸지 마. 아까 얼짱 이유영이 고백했다가 차이는 걸 못 봤어? 큰 왕자님과 같은 남신은 누구도 독점할 수 없어.”
“앞으로 나의 남신은 큰 왕자님뿐이야.”
...
이지아는 그 여학생들의 신랄한 말투를 아랑곳하지 않았다.
고진혁이 떠나간 후 이지아는 박태경이 학교에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곧장 교문을 나섰다.
뜻밖에도 교문을 나선 이지아는 최민기와 마주쳤다.
이지아는 최민기 앞으로 다가가서며 물었다.
“왜 여기 왔어요?”
최현우가 방금 위험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지금은 가족의 보살핌이 소요되는 중요한 시기다.
아들을 중시하는 최민기가 지금쯤이면 병간호를 하고 있어야 했다.
최민기는 멋쩍은 듯 머리를 긁적였다.
“부탁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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