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장
학생들은 장세호를 보고 잇달아 허리 숙여 공손히 그에게 인사했다.
“장 원장님, 저희는...”
방금 가장 심한 욕을 한 여학생이 해명하려고 했지만 입을 열자마자 장세호가 가로챘다.
“아까 다 들었어. 운성 고등학교에서 나가라고 했지?”
장세호가 그녀 앞에 다가왔다.
“운성 고등학교의 일을 언제부터 네가 결정했어?”
조금 전까지만 해도 건방지던 여학생은 위풍당당한 원장님의 기세에 이내 긴장한 듯 고개를 떨구고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여학생의 모습에 장세호는 또 냉담한 표정으로 다른 사람을 바라보았다.
“개학 첫날부터 다른 친구에게 빈정대는 게 운성 고등학교 학생다운 거야? 운성 고등학교에 입학할 자격이 없는 사람은 이지아 학생이 아니라 여기에 있는 모든 사람인 것 같아.”
장세호는 그중 한 남학생을 가리키며 물었다.
“우리 운성 고등학교 교훈의 첫 문장이 뭐지?”
“단결, 우정...”
남자는 울며 겨자 먹기로 대답했다.
“그래서 다들 해냈어?”
장세호의 엄숙한 질문 소리에 그 학생들은 놀라서 머리를 더욱 숙였다.
장세호는 또 그중 몇 명을 가리키며 말했다.
“너, 너, 그리고 너, 너희들 몇 명은 수업 끝나고 일주일 동안 화장실 청소를 하고 반성문을 써서 내 사무실에 직접 제출해! 의견이 있는 사람 있어?”
“없어요...”
그 학생들은 장 원장님이 이렇게 화를 내는 것을 보고 감히 숨도 크게 쉬지 못했는데 어찌 감히 의견이 있겠는가.
장세호는 다들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주위의 학생들을 천천히 훑어보더니 시선을 이내 사람들 틈에 있는 이유영에게 멈추고 차가운 표정을 지은 채 말했다.
“그리고 너.”
“다른 학생들이 소란을 피우는 건 그렇다 치더라도 넌 이지아 여동생이 아니야? 그런데 왜 너마저 옆에 서서 구경하는 거야?”
장세호는 원래 이유영은 품행과 학업이 모두 뛰어난 착한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착한 아이가 언니가 욕을 먹는 것을 보고도 가만히 있을 줄은 몰랐다.
“장 원장님, 저는...”
이유영은 창백한 얼굴로 해명하려 했다.
하지만 그녀가 말을 잇기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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