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장
“그게...”
의사는 난감한 표정으로 말을 꺼냈다.
“정확히 말하기 어렵습니다. 환자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최민기는 천천히 눈을 감으며 절망에 빠졌다.
하지만 곧 그는 이지아를 향해 돌아보며 희망의 빛을 되찾은 듯한 눈빛으로 말했다.
“지아 씨, 제 아들을 한 번 봐줄 수 있을까요?”
비록 이지아가 고등학생으로 보이지만, 그날 그녀가 피를 멈추게 했던 과정은 매우 전문적이었다.
하여 공윤석이 아직 도착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지아에게 한 번 더 진찰을 맡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옆에 있던 의사는 최민기의 말을 듣고 잠시 멍해 있다가 곧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
“최 대표님,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저 아이는 고등학생일 뿐입니다. 고등학생에게 환자를 맡기시겠다는 말씀인가요?”
“물론 대표님의 심정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아무나 시도하게 하시면 안 됩니다!”
“하지만...”
최민기가 이지아가 의술을 안다고 설명하려던 순간 의사가 말을 끊으며 물었다.
“이 아이 의과대학을 졸업했습니까? 의사 면허증이라도 있나요?”
“없습니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의학 서적을 읽었고 경험도 조금 있습니다.”
말하면서 이지아는 최민기를 바라봤다.
“절 믿으신다면 한 번 시도해 볼게요.”
이지아가 이렇게 보수적으로 말하는 것도 최민기가 자신을 믿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녀가 너무 자신만만하게 치료할 수 있다고 말하면 오히려 의심을 살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의사는 이 말을 듣고 비웃듯이 말했다.
“허! 어릴 때부터 의학 서적을 읽었다고 해서 병을 치료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도 어릴 때부터 의학 드라마를 봤지만, 저는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의사 면허증을 취득하고 5년간의 실습을 거친 후에야 비로소 수술실에 들어올 자격을 얻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여기서 허풍이나 떨다니. 환자 진료를 함부로 하는 게 얼마나 큰 책임인지 알고 있습니까? 수술대에서 1분만 지체해도 환자의 위험이 얼마나 커지는지 아세요?”
“최 대표님, 저희 병원은 대표님의 아들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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