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장
이지아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방 안은 순간 정적에 휩싸였다.
다음 순간 사람들의 비웃는 시선이 이지아에게로 쏟아졌다.
“하하, 1등이라고? 정말 말은 잘하네!”
“네가 운성고에서 1등을 한다면 원숭이도 진주대에 입학할 수 있겠어!”
도민준은 고개를 저으며 비웃음을 터뜨렸다.
“내가 충고하는데 현실을 직시해. 자칫하면 너만 더 망신당하게 될 뿐이야.”
이기현도 이지아의 말을 듣고 비웃음을 날렸다.
“그래. 1등 같은 소리는 집어치우고 네가 상위 100등 안에만 들어도 내가 이름을 바꿀게!”
운성 고등학교의 시험 문제는 원래 태화시에서 가장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지아가 1등을 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고 상위 10위 안에만 들어도 대단한 일이었다.
이지아는 주위의 비아냥거림에 전혀 개의치 않고 오직 유옥선 똑바로 바라봤다.
다른 사람들이 아무리 떠들어대도 결국 결정권은 유옥선에게 있었다.
그러자 유옥선은 미간을 찌푸리며 이지아를 차갑게 노려보며 말했다.
“죽어도 반성 안 하겠다는 거야?”
“하지만 네가 그렇게 자신만만하다면 한 번 기회를 줄게.”
“만약 네가 운성고 첫 시험에서 1등 한다면 일단은 너를 이씨 가문에 있게 해줄게.”
“심지어 이 할미가 직접 너에게 사과까지 하마. 하지만 못한다면 알아서 짐 싸서 이씨 가문을 떠나야 할 거야!”
그 말에 이지아는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
“제가 못하면 가문을 떠날게요. 하지만 할머니께서 저에게 단순히 사과만 하시는 건 조건이 공평하지 않은 것 같네요.”
그 말에 도민준의 얼굴이 순간 싸늘해졌다.
“이지아, 선 넘지 마!”
유옥선은 경멸 섞인 눈길로 이지아를 노려보며 말했다.
“좋아. 네가 공평함을 원한다면 그렇게 해줄게!”
“네가 1등 하면 이 늙은이가 직접 너한테 무릎 꿇고 사과할게!”
“어머님!”
“어머님, 제발 다시 생각해 보세요!”
유옥선의 말에 주변 사람들은 충격을 받았고 오연주조차도 얼굴이 창백해지며 서둘러 말했다.
“어머님, 저 아이가 헛소리하는 거니까 신경 쓰지 마세요. 제가 지금 당장 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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