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54장

주위 사람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상한 눈빛으로 임주희를 쳐다보았다. 이 수간 임주희는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이 모든 걸 지켜보던 임주희의 아버지, 임창식은 그저 한심하기만 했다. 임창식을 발견한 임주희는 마치 최후의 희망을 잡은 것 같았다. “아빠, 도와주세요. 저 좀 도와주세요.” 임창식은 너무 부끄러워서 얼굴이 이미 빨개졌다. 그는 임주희의 손을 뿌리치고 남정훈을 쳐다보았다. “어르신, 죄송합니다. 주희가 귀국한 지 얼마 안 돼서 버릇이 없네요. 저희가 폐를 끼쳤어요.” “버릇없다는 한마디로 그냥 넘어가실 생각입니까?” 남시운은 느린 걸음으로 걸어오면서 평온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 이 말을 들은 임주희의 표정이 돌변했다. “시운 오빠…….” 임주희는 아랫입술을 꼭 깨물었다. 그녀는 본인 도끼에 발등 찍힐 거라고 전혀 생각 못 했다. 그뿐만 아니라 남시운에게 안 좋은 인상까지 남겼다. 임주희는 너무나도 후회되었다. 하지만 아무리 후회해도 되돌릴 수가 없었다. 남시운은 임주희를 무시하고 임창식에게 말했다. “우리 남씨 가문이 친분 있는 사람을 더 감싸는 거 아시죠? 소정안이 아무리 못났다고 해도, 남씨 가문의 사람입니다. 이런 짓을 할 때, 우리 남씨 가문을 고려한 적 있습니까?” 임창식은 이번 일을 그냥 넘길 생각이었다. 아무래도 남씨 가문과 임씨 가문은 오랫동안 서로 알던 사이고, 자기를 봐서라도 남정훈이 이번 일을 따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남시운이 갑자기 나타났다. 게다가 남시운을 건드리면 안 된다는 소문이 상업계에서 흉흉하게 돌고 있었다. 만약 오늘 남시운의 미움을 산다면 앞으로 임씨 가문의 사업도 틀림없이 영향받을 것이다. 잠시 고민하던 임창식은 얼른 임주희를 끌고 말했다. “얼른 소정안 씨한테 사과해.” 임주희는 자기의 아버지마저 자신을 도와주지 않을 거라고 생각 못 했다. “아빠, 뭐 하시는 거예요?” “얼른 사과해. 소정안 씨가 너그러운 마음으로 그냥 넘어갈지도 모르잖아. 만약 소정안 씨의 용서를 받지 못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