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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장

”사장님,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미 신고했으니 경찰이 곧 오실 겁니다.” 황인종은 남시운을 향해 유창한 영어로 말했지만, 남시운은 도리어 한국어로 답했다. “저는 한국인이에요!” 황인종은 전혀 생각지 못했는지 상당히 의외해 하며 말했다. “정말 고맙습니다. 여기서 이렇게 고향 사람을 만나게 될 줄은 몰랐어요.” 남시운은 바닥에 이미 제압당한 도둑을 보며 영어로 그와 교류를 했지만, 도둑은 고집이 세며 추호의 두려움도 없었다. “어서 내 지갑 돌려줘, 아니면 가만히 안 둘 거야.” 황종인은 화내면서 말했다. 그리고 손을 내밀어 흑인 손에 있는 지갑을 빼앗으려고 했다. 생각지도 않게 흑인은 주저하지 않고 그의 손등을 세게 물어버렸다. 남시운은 눈을 가늘게 뜨고 발로 걷어찼다. 흑인은 곧바로 바닥에 엎드렸고 손에 든 지갑도 떨어져 나왔다. 흑인은 지금 상황에서 생각할 겨를도 없이, 바닥에서 일어나서 재빨리 도망쳤다. 황종인은 그를 따라가려 했지만, 흑인이 너무 빨라서 어느새 사람들 사이로 사라져 버렸다. “확인해 봐, 뭐 적어진 거 없어?” 황종인은 지갑을 주어서 그저 대충 보았을 뿐이었다. “당신들에게 정말로 너무 감사합니다. 사실 지갑 안에 있는 돈은 별문제가 없습니다. 저의 등록증과 여권이 안에 들어 있어서 만약 이 두 가지가 없어지면 귀국할 때 문제가 될 거예요. 아리아의 한국 대사관은 여기에서 멀어서 절차를 거치는 것도 매우 번거롭습니다. 그래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남시운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거론할 만한 것이 못 됩니다.” 남자는 도리어 명함을 꺼내 남시운에게 건넸다. “이건 저의 명함입니다. 나중이라도 필요한 곳이 있다면, 부담갖지 마시고 연락하세요.” 남시운은 명함에 적힌 글자를 힐끗 쳐다보더니 도리어 놀랐다. “당신, 세명시 사람이야!” 게다다 세명시에서 명성이 자자한 현성 그룹의 후계자였다. 세상이 참 좁다! 하윤재는 그저 간단하게 설명했다. “저의 집안은 세명시에서 사업을 하고 있어서 그럭저럭 살아갈 만합니다. 나중에 언젠가 세명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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