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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장

소정안은 어찌할 방도가 없어서 휴대폰을 꺼내 택시를 호출하고 나서 별장으로 돌아갔다. 소정안은 힘겹게 남시운을 별장 안으로 부축해 들어갔다. 그녀는 너무 피곤해서 벽에 기대며 잠시 쉬었다가, 곧이어 벽 가까이 있는 스위치를 찾으려 손을 내밀었지만, 곧바로 남시운의 몸이 그녀를 향해 넘어졌다. 소정안은 급하게 남시운을 부축해 보려 했지만, 전혀 부축할 수 없어서 억지로 남시운을 받쳐며서 두 사람은 함께 바닥에 넘어졌다. “펑”하는 소리와 함께 소정안은 아파했다. 갑자기 따뜻한 입술이 그녀의 입술에 닿자, 소정안은 믿을 수가 없는 표정으로 두 눈을 크게 뜨고, 눈앞에 확대된 얼굴을 보며 코끝에는 남자의 독특한 향기가 펴졌다. 온 사람은 당황해서 힘껏 그를 밀쳤다. “남시운, 당신 뭐 하는 짓이야!” 하지만 남시운은 진짜로 술에 취해서 그런지 옆으로 밀려났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다. 소정안은 급히 자기의 입술을 닦고 있는 힘껏 바닥에서 일어나, 바닥에 있는 남시운을 상관하지 않고 바로 방으로 들어갔다. 소정안은 거울 속의 자기자신을 씁쓰름하게 바라보았다. “아아아아, 이게 다 무슨 일이야!” “소정안, 너의 첫 키스야! 이런 식으로 없어지다니!” 소정안은 오뇌 가득한 말을 하고 입술을 닦고 또 닦았다. 입술이 빨갛게 될 때까지 닦아도 그녀는 멈추지 않았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모르지만, 소정안은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괜찮아, 소정안. 방금 있었던 일을 잊어버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해.” 그녀는 자기에게 무의식적으로 최면을 걸었음에도 불구하고, 머릿속에는 방금 있었던 장면이 생각나는 것을 멈출 수가 없었다. 소정안은 약간의 멘붕이 왔다. “젠장, 이게 무슨 일이야!” 소정안은 남사성을 신경 쓸 마음이 전혀 없었다. 그를 바닥에서 혼자 자게 내버려두었다가, 한밤중에 되고 나서야, 소정안은 이내 양심의 가책으로 하여 침실 밖으로 나가 확인해 보았다. 남시운이 아직도 바닥에 누워 있는 것을 보고, 소저안은 차마 마음이 내키지 않아, 애써 남시운을 침실로 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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