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7장
허민지도 왕가은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 입술을 오므렸다.
“나도 이번 일이 정안이가 한 것이 아니라고 믿어. 그런데 정안아 물건은 네 가방에 있었으니, 너 나한테 설명을 해줘야 해.”
“얘가 가져간 거 아니야.”
사람들 속에서 조한수가 나서서 소정안을 위해 해명했다.
그는 주위의 학생친구들을 보며 엄숙한 표정을 지었다.
“만약 물건이 정말로 정안이가 가져간 거라면, 얘는 너무 어리석지 않아. 시계를 그냥 자기 가방에 넣어 두면, 그냥 사람들에게 물건은 자기가 훔친 거라고 자백하는 거 아니야?”
사람들은 조용해졌고 아무도 말이 없었다.
한참 지나고 나서야 어느 한 친구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만약에 얘가 가진 거 아니라면, 그럼 누가 가져간 거야?”
“그러니까! 자기의 혐의를 벗고 싶으면 진범을 찾아내야지. 아무래도 이런 사람으로 우리 반의 풍기를 더럽힐 수 없어.”
조한수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더니 반드시 찾을 수 있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실은 누가 훔친 것을 알아내려면 간단해, 경찰에 신고하면 돼! 지금은 수사 기술이 매우 뛰어나서 누가 이 시계를 만졌으면 반드시 지문이 남기게 될 거야. 매 사람마다 지문이 다 다르고, 우리 반에도 고작 수십 명밖에 안되니 경찰에게 일일이 지문을 대조하면 물건을 훔친 사람 반드시 찾아낼 거야.”
조한수의 말이 일리가 있어 허민지는 곧바로 휴대폰을 꺼냈다.
“그럼, 나 지금 바로 신고할게. 누구든 간에 오늘 반드시 찾아내고 말 거야!”
조한수는 그녀에게 마음대로 하라고 몸짓을 하자 허민지는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다른 학생들도 모두 교실 안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소정안은 계속해서 그 자리에 서 있는 채로 아무 말 하지 않았다. 그녀는 이런 일을 처음 경험해서, 마음이 잠시 심란해졌다. 이런 억울함을 당하는 기분은 정말로 너무 거북했다.
조한수는 그녀를 보더니 용기라도 낸 듯 손을 내밀어 그녀의 어깨를 툭툭 친 뒤 안심하라는 눈빛을 보냈다.
소정안은 그의 호의를 느껴 한마디를 했다.
“고마워!’
경찰이 도착하자 허민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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