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6장
아무래도 지존 그룹은 세계 제일 그룹이었다. 지존 앞에서 엄씨 그룹은 개미와도 다름이 없었다.
더구나 지존은 사람의 간담을 서늘하게 할 만큼 강대한 지존 신전의 소유자였다. 엄씨 가문이 지금 보다 100배 강하다고 해도 감히 건드릴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었다.
이때 빈객들이 거의 다 도착했다. 연회가 시작하기 전에 아주 중요한 코너가 있었다. 바로 후배가 유운철에게 생신 선물을 드리는 거였다.
유문성은 화병을 들고 제일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
“할아버지, 이건 제가 16억 주고 산 원청화예요. 할아버지, 오래오래 사시길 바랍니다.”
유운철은 이 선물이 마음에 들었는지,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다음에 이어 엄시범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유운철에게 그림 한 폭 건네주었다.
“이건 만리강산도인데, 어르신도 이 그림처럼 영원히 젊으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유정연이 우쭐거리며 말했다.
“할아버지, 이건 시범 씨가 20억 주고 산 그림이에요.”
“역시 엄씨 가문의 자제야. 20억짜리 선물을 준비했다니. 대단하다.”
“만리강산도에 대해 들어본 적 있어. 유명한 화가가 그린 그림인데, 평가절상의 여지가 높다고 들었어.”
빈객들이 연신 감탄했다. 심지어 젊은 여자들은 엄시범을 빤히 쳐다보면서 유정연의 자리를 차지하고 싶어 했다.
“고마워요.”
유운철은 기뻐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20억짜리 그림은 둘째 치고, 그가 기뻐하는 진정한 이유는 엄시범의 성의와 태도였다. 만약 유씨 가문과 엄씨 가문이 정말 혼약을 맺게 된다면, 유씨 가문이 예전의 영광을 되찾는 것도 시간문제일 것이다. 심지어 전보다 더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유정연도 우쭐거리면서 시선을 지천무에게 돌렸다.
자리에 있는 빈객들도 지천무가 들고 있는 손바닥만 한 목함을 쳐다보며 분분히 비웃었다.
방금 그 짧은 시간 안에 이미 지천무의 무능함이 모든 사람 귀에 전해졌다.
데릴사위인 데다가 다리까지 다친 병신이 무슨 제대로 된 선물을 준비했겠는가?
“뭐 하고 있어? 얼른 네가 준비한 선물을 꺼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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