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장
유운철은 엄시범의 신분을 알고 얼른 엄시범을 환영했다.
“어서 오세요. 먼 길을 오셨는데, 마중 못 나가서 죄송합니다.”
유운철은 최대한 자세를 낮추었다. 유씨 가문이 전성기였을 때도 엄씨 가문과 전혀 비교가 안 되었다. 더구나 지금의 유씨 가문은 몰락한 상태였다.
엄시범은 그저 가볍게 웃으며 대답했다.
“별말씀을요. 후배로서 인사도 없이 온 게, 제 잘못이죠.”
“아닙니다.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것만으로도 우리 가문의 영광인걸요. 얼른 자리에 앉으시죠.”
유운철은 아첨하면서 엄시범을 주빈석에 안내했다.
“강유영 씨가 오셨습니다!”
“강유영 씨? 혹시 강씨 가문의 첫째 아가씨인 강유영?”
다들 하나 같이 입구를 향해 쳐다보았다. 유운철도 마찬가지로 기대하는 얼굴이었다.
강유영은 강주 4대 가문, 강씨 가문의 첫째 아가씨이자 지존의 비서이기도 했다.
다들 알다시피 지존과 관계있는 사람의 지위는 전부 낮지 않았다.
지존의 비서인 강유영은 지존이 믿는 부하이기에 그녀의 지위가 엄시범보다 낮을 리 없었다.
심지어 어떻게 보면 강유영의 언행은 지존의 뜻을 의미하기도 했다.
모든 사람의 시선 속에서 담청색 원피스를 입은 여자가 서서히 로비 안으로 들어섰다.
아리따운 자태와 청순한 이목구비, 그녀의 분위기는 마치 고귀한 여왕처럼 범상치가 않았다.
“정말 강유영 씨야. 진짜 유운철 어르신의 칠순 잔치에 참석했네.”
다들 엄청 경악했다. 지금의 유씨 가문은 전과 비교가 안 되었고, 게다가 며칠 전, 유정연은 자기가 지존 부인이라고 거짓말까지 한 적 있었다. 솔직히 지존이 유정연의 죄를 묻지 않아도 강유영이 이 자리에 참석하는 건 마땅하지 않았다.
그래서 강유영을 본 유운철은 엄청 흥분한 얼굴로 마중 나갔다.
“어서 오세요, 유영 씨. 마중 늦게 와서 죄송하네요.”
강유영은 그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유운철은 전혀 불만스러워하지 않았다.
“자리에 앉으시죠.”
강유영도 주빈석에 앉게 되었다. 그것도 마침 엄시범 옆에 있는 자리였다.
“안녕하세요. 저는 엄씨 가문의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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