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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장

유아린이 눈을 희번득거렸다. “입만 열면 허풍 떠는 그 버릇 언제 고칠래? 당신 아무리 실력이 좋다고 해도 지존에 비하면 턱도 없을거야. 어디 그 뿐이야? 그 분은 직접 지존그룹까지 세우신 창시자이시고 당신은 거기에서 일하는 일개 보안 직원일 뿐인데.” 말을 이어가던 유아린이 갑자기 사색이 돼서는 목걸이를 들이밀었다. “당신 이거 훔친거야 설마? 천무 씨 간도 크다! 지존 물건에 함부로 손을 대면 어떡해, 나 죽여주오 하는거잖아 이건!” 유아린이 목걸이를 막 지천무의 손에 쑤셔넣었다. “얼른 눈치 못 채시게 도로 가져다 놔. 이게 들통나면 당신 끝장이라고!”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내가 뭘 훔친다고.” 지천무가 어이없다는듯 코웃음을 쳤다. “훔친게 아니면 이건 어떻게 설명할건데? 설마 그 분이 준거다 뭐 이런 소리 할건 아니지?” 질문을 하고 나니 스스로도 터무니가 없어졌다. 흑호는 분명 지존이 단 한 번도 목걸이를 뺀적이 없다고 했으니까. 물려줬다고 해도 최측근에게 주겠지, 이 보잘것없는 보안요원한테 뭐하러 줄까. “솔직하게 말할게. 그거 가짜야, 짝퉁이거든.” “역시, 짝퉁이었네. 하긴 그 분 물건을 당신이 무슨 수로 훔치겠어. 겨우 보안요원인데 어르신 용안 한번 못 뵈었겠지.” 기가 막혔다. 아직 살 날이 한창인데 어르신이라니. 대체 어느 자식이 그런 헛소문을 퍼뜨린거지/ “큰일 났다, 흑호는 내가 사모님인줄 알고 손목까지 잘랐는데 그게 가짜라는걸 알면 난 끝장인거잖아?” 겨우 한숨 돌리려던 유아린이 다시 긴장하며 말했다. “그럴 일 없을거야. 지존의 부인에게 결례를 범한건 죽어 마땅한 중죄니까 더는 그렇게 나대지도 못할거라고.” “그래도 언젠가 들키게 될건 시간 문제잖아.” 유아린이 근심 가득한 얼굴을 하고 말했다. “지존이 말하지 않으면 흑호는 영원히 몰라. 게다가 지존한테 그런 하찮은 일은 일도 아니거든. 그러니까 짝퉁이라도 꼭 끼고 다녀. 괜히 흑호한테 의심받지 말고.” “당신 말이 맞아. 그때 일은 그때 가서 생각하지 뭐.” 일리 있는 말에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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