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장
노발대발하는 지천무의 모습에 놀란 오세준이 버벅버벅 말을 덧붙였다.
“회, 회장님 걱정하실 필요 없으십니다. 사모님께선 벌써 안전하게 귀가하셨으니까요.”
그제야 지천무가 한숨을 푹 내쉬었다.
“오 대표님 잘하셨네요.”
“부끄럽습니다만 제가 뭘 한게 아니라 사모님이 직접 돌아가셨습니다. 저희 첩보원이 설사로 인해 늦는 바람에 제 시간에 사모님을 구출해내지 못했습니다. 첩보원에게서 연락이 왔을때 마침 전 병원에서 검진 중이었고 상황파악을 끝낸뒤 흑호 그룹 앞으로 왔을땐 벌써 사모님이 스스로 걸어나오고 계시더군요. 제 불찰이니 회장님께서 상응한 벌을 내려주시죠.”
지천무가 어떻게 벌할지 감도 잡히지 않았던 오세준은 불안한 마음에 식은땀을 흘렸다.
“됐고, 그 사람 다친덴 없습니까?”
“없습니다. 흑호를 찾아가 따져보니 ‘천사의 눈물’을 발견한 뒤 사모님의 신분을 알아차리고는 머리채를 잡았던 자신의 왼손 손목을 잘라버렸다고 하더군요.”
오세준이 한 치의 숨김도 없이 낱낱이 사실을 고했다.
털끝 하나 다치지 않았다는 말에 완전히 한시름 놓은 지천무다.
“아린 씨 아무 일 없는건 다행이지만 또 한번 이런 생길땐 대표님도 가만 안 두겠습니다.”
“잘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회장님.”
오세준은 1년치 연봉을 삭감 당하고서도 이 정도라도 감사하다고 여겼는지 연신 인사를 건넸다.
“강 비서 찾는데 전력을 다하세요. 찾아내면 섣불리 움직이지 말고 즉시 나한테 보고부터 하고요.”
강유영이 걱정되긴 했으나 지금으로썬 인내심을 가지고 소식을 기다릴수밖에 없었다.
옥패는 자신의 손에 있으니 미천대사도 담판을 지을 기회를 만들기 위해선 강유영이란 카드를 손에 쥐고 있었야 했을테니 말이다.
일단 유아린을 보러 가야겠다. 오세준이 다친데는 없다고 했지만 두 눈으로 확인해야 마음이 놓일것 아닌가.
......
집으로 돌아와 아직도 어안이 벙벙해 있는 유아린 곁을 가족들이 빙 둘러쌌다.
“아린아, 흑호 님 화는 풀리셨어?”
나지혜가 헐레벌떡 달려와 곁에 앉으며 물었다.
“엄마, 엄만 내 걱정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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