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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2장

열한 번째 장로는 비록 선천 강자였지만 그전 그거 선천 초기일 뿐이었다. 지천무에 비해 전투력은 간극이 컸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는 지천무가 자신에게 손을 댈 거라는 걸 전혀 예상하지 못해 방심한 터라 아무런 방어도 하지 않고 있었기에 지천무의 주먹에 그대로 날아갔기 때문이었다. 문이 열리고 열한 번째 장로가 그대로 날아갔다. 지천무는 곧바로 손을 뻗어 허공을 잡았다. 보이지 않는 힘이 열한 번째 장로를 붙잡던 그를 입구에서 끌어와 단박에 목을 잡았다. 열한 번째 장로는 하마터면 놀라 지릴 뻔했다. 놀라 커다래진 두 눈은 믿기지 않는다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지천무의 실력이 이토록 무시무시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이건 그의 예상을 한참 뛰어넘었다. 그는 반항하고 싶었지만 조금도 힘을 쓸 수가 없었다. 도움을 요청하고 싶었지만 아무런 소리도 낼 수가 없었다. 그는 그저 눈빛으로 지천무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수밖에 없었다. “열한 번째 장로님, 무슨 일 있습니까?” 바깥의 사람들도 기척을 느끼고는 다급하게 물으며 이쪽으로 다가왔다. “별일 없다. 다들 자기 자리를 지키고 움직이지 말거라.”{ 지천무는 열한 번째 장로의 목소리로 말했다. 비록 열한 번째 장로와 목소리가 똑같다고는 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몹시 흡사해 보통 사람들은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 열한 번째 장로는 경악에 찬 두 눈을 햇다. 온통 두려움으로 물든 눈으로 그는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콰직! 지천무는 단박에 그의 목을 부러트렸다. 손을 놓자 열한 번째 장로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두 눈은 여전히 커다랗게 뜬 채 죽어서도 눈을 감지 못했다. 그는 자신이 어린 후배의 손에 죽게 될 줄은 꿈에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것도 아무런 반항도 하지 못한 채 순식간에 죽을 줄은 더더욱 말이다. 지천무는 늘 가지고 다니던 가방에서 물건들을 꺼내더니 한참을 만지작대다 가면 하나를 만들었다. 가면을 쓰자 그는 갑자기 열한 번째 장로의 모습이 되었다. 만약 열한 번째 장로가 살아있었다면 지금 광경에 자신에게 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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