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7장
연당방의 밖에서는 혹여나 지천무가 몰래 도망이라도 갈까 봐 신혁운과 신용하가 눈에 불을 켜고 지키고 있었다.
“아버지, 시간이 이렇게 많이 지났는데 신의는 왜 아직도 안 나오는 걸까요?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니겠죠?”
신용하가 긴장되는 얼굴로 물었다. 다시 정상적인 사람이 될 수 있느냐 없느냐가 걸린 문제였으니 떨리는 것도 당연했다.
“조금만 더 기다려 보자.”
신혁운도 조바심이 나기는 마찬가지였다. 들어가서 직접 두 눈으로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혹여나 지천무가 연단을 하는데 방해가 될까 봐 차마 들어갈 수가 없었다. 연단에 실패하면 그야말로 끝장이었다.
그런데 이때 드디어 연단방의 문이 열렸다.
피곤해 보이는 얼굴로 걸어 나오는 지천무를 보며 신용하가 다급하게 물었다.
“자금단은 어떻게 됐어?”
“연단됐으니 가져가.”
지천무가 두 번째에 정제된 단약을 신용하에게 건네며 답했다.
신용하는 후다닥 빼앗아 급히 안을 열어젖히더니 안에 든 단약을 보며 흥분에 겨워했다.
“이제 자금단을 먹기만 하면 낫는 건가?”
신용하가 희망이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자금단만으로는 안 되고 침도 맞아야 해. 자금단을 복용하려면 보조처방도 필요하고. 그 어떤 과정에도 문제가 생기면 안 돼. 그렇지 않으면 모든 게 수포가 될 거야.”
지천무가 진지한 얼굴로 지레 겁을 주었다.
단약을 한입에 꿀꺽 삼키려던 신용하는 그 말을 듣고 소스라치게 놀라서 사색이 되었다.
“그럼 빨리 치료해 줘. 치료가 끝나면 반드시 후하게 사례할 테니.”
신용하가 거의 울 것만 같은 얼굴로 애원했다. 무능하고 쓸모없는 놈에서 얼른 벗어날 수만 있다면 지천무가 사례로 무엇을 요구하든지 다 들어줄 생각이었다.
“그래. 빨리 치료해 주게나. 내 돈은 얼마든지 드리겠소.”
신혁운이 거들었다.
이미 쓴 돈만 해도 족히 몇조는 되였기에 여기에서 조금 더 쓴대도 상관없었다. 지천무가 천억을 요구하더라도 주저하지 않고 흔쾌히 그 요구를 들어줄 수 있었다.
어차피 신혁운은 지천무가 그의 아들을 치료해 주자마자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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