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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9장

지천무 역시 가슴이 두근거렸다. 혹여나 이번 경매에 천년삼이 없을까 봐 내심 걱정했었는데, 첫 번째 경매품이 바로 그가 원하던 것이었으니 비로소 마음이 놓였다. 하지만 천년 인삼의 가치가 워낙에 큰지라 천년삼을 원하는 사람은 절대 지천무뿐만이 아니었다. 보통 사람은 장수할 수 있었고 곧 죽게 될 사람은 연명을, 수련자는 내공을 향상할 수 있었다. 소영인이 입을 열었다. “제가 따로 소개하지 않아도 아시겠지만, 이것은 백두산에서 자란 천년 인삼입니다. 그 효능을 모두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 역시 따로 소개해 드리지 않고, 바로 경매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입찰가의 최저금액은 200억 원이고, 10억 원씩 추가하셔야 합니다.” “210억!” “230억!” “250억!” “400억!” ... 가격이 상승하는 속도는 혀를 내두를 정도로 빨랐고, 무려 1분도 안 되는 사이에 천년삼의 입찰가는 400억 원대로 치솟았고, 그 기세는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지 선생님, 저희는 언제 움직여요?” 구자연이 물었다. “기다려 봐.” 지천무가 태연자약하게 대답했다. 어차피 천년삼은 나무 상자 속에 있었으니 급하게 서두를 필요는 없었다. “1000억!” 가격이 400억 남짓까지 올랐을 때, 호가를 부르는 사람은 현저히 적어졌다. 때가 되었다고 느낀 지천무가 처음으로 호가했다. 그리고 단 한 번의 호가만으로 천년삼의 경매를 차원이 다른 수준의 높이로 끌어올렸다. 순식간에 조용해진 것은 분명 모두 이 가격에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이 자리에 앉을 수 있는 사람은 다 부자였지만, 고작 인삼 한 송이를 천억 원에 사는 사람도 제정신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게 분명했다. 물론 돈이 그렇게 많다면야 안 될 건 없었다. 사람들은 잇달아 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을 따라 지천무 쪽을 바라보았다. 지천무는 여전히 가면을 쓰고 있었는데 워낙 그 모습이 독특한 데다 옆에 구명한과 구자연 부녀까지 있다 보니 지천무를 알아보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아니 저 자는 소영인 씨의 약혼자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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