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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1장

"싫어요, 살려주세요!” 산중턱에서 여인의 구원 소리가 간간이 들려온다. 단풍나무 아래서 한 남자가 여자를 바닥에 쓰러뜨리고 거칠게 옷을 찢으며 변태적인 웃음을 짓고 있다. 구자연은 바닥에 누워 구원을 외치며 필사적으로 저항했다. 구자연은 절망적이였다. 이곳은 외진 곳이라 인적이 드물었고 눈앞의 짐승은 봉래선도 사람이여서 행인이 그녀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 가능성이 낮았다. "반항하지 않고 순순히 협조하면 내가 너를 푸대접은 하지 않을 게.” "이거 놔.” 구자연의 반항이 더 심해졌다. 구자연의 반항에 소명길은 화가 치밀어 올라 구자연의 따귀를 갈겼다. "말로 할때 가만히 있어, 또 반항하면 네 사지를 부러뜨릴 것이야!” 소명길은 말하며 뺨을 한 대 더 때렸다. 맞아서 정신을 못 차리는 구자연은 절망속에서 저항할 힘을 잃었다. 때마침 지천무가 도착했다. "그 손 못놔!" 소명길은 자신의 좋은 일을 방해하는 지천무를 보자 화가 치밀었다. "구양아정, 너 뭐하는거야. 내 일이 끝나면 데리고 오라 했잖아!” 구양아정은 살짝 웃으며 말했다. "명길 도련님 화내지 마요. 어차피 저년 뛰지도 못하니까 이 녀석을 먼저 치운후에 천천히 하시죠.” 소명길은 곰곰히 생각해 보더니 지천무를 보고 말했디. "나도 손대기 귀찮으니 네가 스스로 내공을 망가뜨려.” 소명길은 명령하는 어조로 말했다. 봉래선도의 일원으로서 그는 타고난 우월감을 가지고 있으며, 외부인을 땅강아지로 간주했다. 그래서 지천무는 안중에도 없었다. "놔줘!" 소명길을 노려보고 있는 지천무의 눈에는 살의가 가득하다. "네가 상황을 아직 파악하지 못한 것 같구나, 목숨도 부지하지 못했는데 영웅놀이를 하려 하다니.” 소명길은 비꼬았다. 지천무는 주먹을 천천히 움켜쥐었다. "왜? 치려고?” 소명길은 경멸의 눈빛으로 말했다. “기회를 안 줬다고 하지 말고 네가 한 수만 받아내면 하찮은 네목숨 살려는 줄게.” “명길 도련님 방심하면 안 되요.” 구양아정은 급하게 주의를 줬다. 구양아정은 지천무가 검기 하나로 오빠의 다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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