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6장
그 말에 구양재준은 화를 주체할 수 없었다. 지천무를 바라보는 그의 눈빛에는 끝없는 분노가 가득했다.
“나랑 한 판 더 해.”
그러자 지천무는 그를 비웃었다.
“여동생까지 나한테 줬으면서 이제 뭘 걸겠단 말이야? 혹시 너한테 여동생이 한 명 더 있는 거야?”
이 말에 구양재준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난 나를 걸고 너랑 마지막 한 판를 승부보겠어.”
“나한테 그런 특별한 취미는 없어. 너한테 관심이 없다고.”
지천무가 말했다.
“하하하하…”
그 말에 사람들은 즉시 폭소를 터뜨렸다.
구양재준은 화를 참으며 입을 열었다.
“내 목숨을 건다는 뜻이야. 내가 이기면 내 동생을 돌려주고, 내가 지면 내 목숨은 네 거야.”
“구양재준. 한 번 잘 생각해보기를 추천하는데? 목숨은 하나뿐이야. 지면 후회해도 소용없어.”
지천무가 귀띔했다.
“흥. 나도 내가 무슨 짓을 했는지 잘 알고 있어. 이번에는 절대 지지 않을 거야.”
구양재준은 자신만만했다. 그는 이제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었다.
만약 그의 아버지가 그가 지천무와 내기를 했다가 구양아정을 그의 손에 넘겨줬다는 사실에 알게 된다면 죽음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한 대 때릴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일이 일단 외부에 알려지면, 그의 체면은 말이 아니게 된다는 것이다. 그럼 앞으로 어떻게 지낼 수 있겠는가?
아직 세 판이 채 차지 않았으니 진 쪽이 계속 도박을 할 수 있는 권리가 있었다.
구양재준은 이번에 목숨을 걸고 내기를 했다. 그러니 지천무도 거절할 수가 없었다.
“네가 그렇게 사는 게 지겹다면 내가 도와줄게. 말해 봐. 이번엔 큰 걸 걸거야 아니면 작은 걸 걸거야?”
지천무가 물었다.
“이번에는 그런 거 말고 서로 상대방의 숫자를 맞춰보기로 해.”
구양재준이 말했다.
“구양재준은 숫자를 맞히는 데서 한 번도 진적이 없어. 이게 바로 그가 목숨을 건 이유야.”
“맞아. 구양재준은 바로 내기의 신이야. 전에 저 남자가 구양재준을 이길 수 있었던 건 기술이 아니라 어떤 특수한 수단에 의존했던 것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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