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4장
지천무는 그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서 있었는데, 마치 겁에 질린 듯했다.
그의 주먹이 지천무의 얼굴에 내려앉으려는 순간, 지천무는 갑자기 손을 쓰기 시작했다.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그는 발로 주규진의 가슴을 세게 때렸다.
펑.
무거운 소리와 함께 주규진은 벌렁 뒤로 나자빠졌다. 그는 입에서 큰 피를 토해냈는데 그의 두 눈에는 놀라움과 믿을 수 없다는 뜻으로 가득 찼다.
“저 사람은 대체 정체가 뭐야? 어떻게 이렇게 대단할 수 있어? 정씨 도련님의 실력도 아주 강한데 뜻밖에도 그를 한 방에 날려 버리다니? 정말 불가사의하다니까?”
순간, 사람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현장은 한순간에 왁자지껄해졌다.
주규진은 힘겹게 땅바닥에서 일어났다. 지천무를 바라보는 그의 눈빛에는 분노와 감추지 못한 공포도 함께 들어있었다.
“난 무려 천해전신의 사람이야. 나를 때리는 것은 천해전신을 때리는 것과 마찬가지야. 게다가 이곳은 지존의 파티 장소고. 여기서 손찌검을 하는 것은 지존에게 무례한 짓을 저지르는 거야. 너, 이 자식. 이제 죽었어.”
주규진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멍청이.”
지천무의 얼굴에는 경멸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 모습에 주규진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곧 파티가 시작될 거야. 그러니 네 그 오만함도 얼마가지 못하겠지. 때가 되면 지존께서도 친히 올 것이고 천해전신도 오실 거야. 네가 어떤 최후를 맞이할 지 한번 지켜보자고.”
“그럼 두고 봐.”
지천무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백정희와 한 곳에 자리잡고 앉았다.
“지천무. 방금은 너무 충동적이었어. 그를 건드리지 말았어야 했는데…”
얼굴을 잔뜩 찌푸린 백정희의 표정에는 걱정으로 가득했다.
“무서워?”
지천무가 웃으며 물었다.
“어찌 두렵지 않을 수 있겠어? 정홍건을 때린 것은 그렇다 쳐도, 왜 주규진까지 때린 거야? 그는 천해전신의 사람이야. 이따가 분명히 천해전신에게 일러바칠 거야.”
백정희가 말했다.
“나를 믿어?”
지천무가 다시 물었다.
“믿어.”
백정희는 맑은 눈빛으로 망설임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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