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6장

"넌 내 선물이 무조건 마음에 들어야 해. 이 선물만 있으면, 넌 앞으로 살 곳이 없을까 봐 걱정할 필요 없어." 지천무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손가락을 튕기자, 지존 신전의 부하가 즉시 빨간 천을 들어 올렸다. 순간, 모든 사람들이 눈이 휘둥그래진 채, 시커먼 관을 멍하니 쳐다봤다. 사람들은 모두 경악했다. 지천무가 가져온 선물이 관일 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 이건 선물을 주려는 것이 아니라 장례를 치르게 하려는 것이 아닌가! "이 개자식이 감히 관을 가지고 와,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구나!" "저 놈 오늘 끝장이야. 엄씨 가문이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결혼식장 내에는 순식간에 소란스러워졌다. 놀란 사람들은 분분히 지천무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하지만, 그중 일부 사람들은 지천무의 용기에 감탄했다. 지천무처럼 대담한 사람은 아마 더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너 죽고 싶어!" 설양하는 잠시 멍해 있다 즉시 분노가 폭발했고, 그에게서 섬뜩한 살기가 뿜어져 나왔다. 나지혜도 화가 치밀어올라 소리 질렀다. "이 쓰레기 같은 놈! 겁대가리 없이 감히 여기 와서 깽판 쳐! 얼른 무릎 꿇고 벌 받아!" 설호석도 화난 눈을 번뜩이며 살기등등하게 말했다. "감히 우리 설씨 가문 결혼식에서 행패 부려! 간덩이가 단단히 부었구나. 이리 와, 이 죽고 싶어 환장한 놈들 다 잡아!" 설호석의 명령이 떨어지자 즉시 일고여덟 명의 경호원이 신속하게 달려와 지천무를 둘러쌌다. "멈춰!" 경호원이 손을 대려는 순간 유아린이 급히 앞으로 다가가 제지시켰다. 그녀는 돌아서서 설양하를 바라보며 말했다. "당신 나와 약속했잖아요. 내가 당신과 결혼하면 이 사람을 살려주겠다고 했잖아요. 약속 어기면 안 되죠!" 지천무는 그제야 어떻게 된 일인지 알게 되었다. 유아린은 그를 위해서 설양하와 결혼하기로 했던 것이었다. 설양하는 격분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저 놈 살려주려고 했는데, 너도 지금 봤잖아. 우리 결혼식에 저 놈이 관을 들고 왔어. 내가 저 놈 죽여버리지 않으면 우리 설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