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5장
관은 빨간 천으로 덮여있어 사람들은 무엇인지 알아보지 못했다.
"지천무!"
현장에 있던 하객들 중의 절반 이상의 사람들이 이틀 전의 전신 연회에 참석했었기에 지천무를 보자 즉시 화가 치밀어올랐다.
특히 지천무와 원한이 깊은 허성진, 조양호, 주백현 등이 더욱 분노했다.
물론 설양하와 유씨 가문 사람들이 가장 분노했다.
"너 쓰레기 같은 놈, 왜 다시 돌아온 거야?"
나지혜가 가장 먼저 그에게 소리쳤다. 그녀는 삿대질 하며 지천무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오늘은 우리 딸과 설영하 도련님이 결혼하는 날이야. 너 좋기는 당장 꺼져. 안 그럼 무슨 험한 꼴 당할지 모르니까!"
나지혜는 지천무를 처음 봤을 때부터 그에게 혐오감을 느꼈다.
그녀가 보기에, 지천무는 권력도 재력도 없는 가난뱅이인데다 폭력적인 성향까지 있는 무용지물이었다.
지금 그녀의 딸은 설씨 가문과 결혼하게 되어 그녀도 따라서 호강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니 당연히 이 결혼식을 망치게 놔둘 수 없었다.
유문성도 덩달아 소리쳤다.
"지천무, 이 폐물아! 지난번에 전신 연회에서 난동 부렸을 때 조씨 가문에서 널 살려줬잖아.
얌전하게 틀어박혀 있지 않고, 감히 여기 와서 소란 피워! 너 정말 살기 싫었구나!"
유시 가문의 다른 사람들도 화내며 그를 비난했다.
설씨 가문과 혼인은 유씨 가문에게 있어서 다시 재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었기에, 절대 지천무를 망치게 할 수 없었다.
설양하는 살기 어린 눈빛으로 지천무를 노려보며 차갑게 말했다.
"오늘은 내 결혼식이니까, 난 피를 보고 싶지 않아. 네가 지금이라도 조용히 나가면 내가 지난 일에 대한 잘못은 따지지 않을게. 안 그럼......"
설양하는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그가 말을 잇지는 않았지만, 모든 사람들이 그의 말이 무슨 뜻인지 알아들었다.
지천무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유아린은 내 아내야. 네가 내 아내와 결혼하면서 나보고 나가라고 하는 건 너무 웃기잖아!"
설양하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너랑 아린이는 이미 이혼 합의서에 사인했으니까 합의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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