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0장
말 그대로, 천해 전신이 거행한 연회란 뜻이었다.
강주 시는 천해 소속이고, 천해 전신은 천해를 장관하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렇기에 그가 거행하는 연회가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는 것도 당연했다.
수많은 사람이 연회에 참석하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참석 자격이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물론 당연한 일이기도 했다. 이 연회에 참석할 수 있는 사람은 신분이 있거나, 혹은 귀하신 몸들이었다.
연회가 시작하기 10분 전, 지천무는 휠체어를 밀고 강주 호텔 입구에 나타났다.
“네가 여긴 무슨 일이야?”
지천무가 초대장을 꺼내려고 할 때, 뒤에서 개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돌리니, 설양하와 유아린 일가였다.
유정연, 양민영 그리고 유문성도 있었다.
그들의 상처가 이렇게 빨리 치유됐을 리 없지만 이런 성대한 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지천무를 보자마자, 그들의 두 눈에서 분노의 불길이 타올랐다.
하지만 아무도 지천무, 이 미친자를 건드리는 사람은 없었다.
방금 입을 연 사람은 바로 설양하였다.
지천무는 복잡한 눈빛으로 유아린을 한번 쳐다보더니,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거기서. 너랑 말하는 거, 안 들려?”
설양하가 몇 발짝 걸어가더니, 화가 난 얼굴로 지천무의 길을 막았다.
“우리 친해? 내가 왜 네 질문을 대답해야지?”
지천무가 차갑게 말했다.
“이게 무슨 태도야? 내가 널 못 건드릴 거라고 생각해?”
설양하는 눈을 가늘게 뜨면서, 차가운 눈빛으로 지천무를 노려보았다.
유아린이 다급하게 걸어와서 말했다.
“양하 씨, 오늘은 전신의 연회잖아요. 좀 참으세요.”
“맞는 말아야.”
설양하는 화를 참고 비웃으며 지천무를 쳐다보았다.
“마지막 한 번 봐주는 거야. 앞으로 한 번만 더 아린을 접근한다면…… 아니다. 오늘 전신의 연회가 끝나면 주규진이 널 처리할 테니까, 넌 그럴 기회조차 없을 거야.”
유아린이 지천무를 보며 말했다.
“주규진 씨가 오늘 너한테 복수할 거란 거 알면서, 왜 강주를 떠나지 않은 거야?”
“주규진 따위, 난 안중에 두지도 않아.”
지천무는 경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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