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장
“물론입니다.”
육정규는 태연하게 말했다.
“우리 루이스 그룹이 업계에서 최고 자리에 오른 것은 항상 뛰어난 실력 덕분이지요. 주 대표님이 브리튼에서 고가에 구매하고 있는 희귀 재료들을 알고 있어요. 마침 우리 루이스 그룹도 그 재료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 옆에 있던 이호가 갑자기 비웃었다.
“허풍은!”
“왜 그래요?”
나는 재우 그룹에 막 들어와서 공급 관련 업무를 접하지 못했다.
“우리가 구매하는 그 희귀 재료들은 오직 브리튼에서만 구할 수 있어요. 그 재료들이 우리의 연구에 꼭 필요하기 때문에 매년 수천 억 원어치의 원재료를 브리튼에서 구매해야 하죠.”
“그렇게나 많이요?”
나는 조금 놀랐다.
“그것도 적은 편이에요.”
이호는 시선을 떨구며 말했다.
“브리튼 사람들은 사업을 할 때 원칙도 없고 신용도 없어서 우리가 받는 가격이 현지 판매 가격보다 10% 더 비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우리에게 재료를 팔기 싫어하고 국내 기업을 억누르려 해요.”
“때문에 그런 재료들을 루이스 그룹이 가지고 있을 리가 없다는 거예요. 만약 저들이 진짜 가지고 있다면 나 이호...”
이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육정규는 비서에게서 한 장의 서류를 받아들며 말했다.
“이건 우리 루이스 그룹이 받은 브리튼의 채굴 증명서입니다.”
증명서가 주현수 앞에 건네지자 그것을 받아든 주현수의 안색이 즉시 심각해졌다.
“세상에.”
이호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사실이었어요? 루이스 그룹이 진짜 그 재료들을 가지고 있다고요?”
“서류들을 아직 보지 못했지만 난 저 서류에 찍힌 마크를 알고 있어요.”
이호는 심각한 표정으로 나를 향해 말했다.
“주 대표님의 얼굴을 봐요.”
나는 고개를 들어 주현수를 바라보았다. 어두워진 그의 눈빛에 깃든 감정은 매우 복잡했는데 거기엔 놀라움와 의외와 그리고 걱정이 섞여 있었다.
조용한 현장에는 주현수가 서류를 넘기는 소리만 들렸다.
얼마 후 주현수는 서류를 내려놓고 육정규을 바라보았다.
“육 대표님의 뜻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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