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5장
한편, 조기찬의 불쾌한 눈길은 나는 점점 불편하게 느껴졌다.
다행히 이호가 있었기에 그나마 참을 수 있었다.
이호는 조기찬에 그저 가식적으로 웃으며 대꾸해 주었다.
“서은아 씨는 유능한 직원일뿐더러 저희 주 대표님 동생이십니다.”
나의 신분을 듣자 조기찬은 잠시 흠칫거리더니 이내 위아래로 나를 흘겨보았다.
의아하다는 듯한 눈빛과 믿기지 않는다는 어투로 나를 향해 말했다.
“주씨 가문 귀한 아가씨였네요. 이거 하마터면 실례할뻔했네요.”
조기찬의 허영심 가득하고 오만한 태도를 보니 나는 이호가 말한 일들이 어쩌면 사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얘기를 마치고 나와 이호는 조기찬의 사무실을 나섰다.
“능구렁이 같으니라고! 거북해 죽겠네!”
나 역시 긴장이 풀려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조기찬은 너무나 자신만만해 있다. 마치 세상이 자기 손안에 있듯이 말이다.
“아직 조기찬은 우리가 자기들과 거래 안 할 거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을 거예요.”
나와 이호는 얘기를 나누며 차에 올랐다.
이호는 바로 생수 한 병을 집어들더니 벌컥벌컥 단숨에 반병이나 들이마셨다.
아마 얘기하는 내내 거북함을 꾹 참고 있었을 것이다. 나도 그랬으니 말이다.
“봉씨 가문에서 칼을 갈고 준비 중인 것도 모를 거예요. 그러니 그 시작을 어떻게 할 거냐는 은아 씨한테 달렸어요.”
나는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일단은 저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해 볼게요.”
그렇게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돌아가는 길에 나는 디저트 가게를 하나 발견했다.
나는 다급히 이호에게 말했다.
“이호 씨! 차 좀 잠깐 세워봐요.”
이호는 브레이크를 밟더니 바로 멈춰서 물었다.
“왜요!”
“저... 저 앞 디저트 가게 좀 들러도 될까요?”
나는 멋쩍게 이호에게 잠시 차를 세워달라 부탁하곤 디저트 가게로 향했다.
그리고 반 시간 뒤 서은아는 주머니를 쥐어 들고 주현수의 사무실로 향했다.
“왔어?”
주현수는 내가 들어오는 것을 확인하고는 다시 보고 있던 문서들을 확인하고 있었다.
나는 조심스레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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