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58장

“뭐?” 노유진은 깜짝 놀라며 물었다. “진짜야? 강주호가 언제 그렇게 착해졌어?” 나는 강주호의 의도를 떠올리며 가볍게 웃어 보였다. “누가 알겠어? 아마 머리가 좀 이상한가 보지.” “그나저나 시험은 어땠어?” 노유진이 물었다. “괜찮았어.” 나는 오늘의 시험 문제를 떠올리며 대답했다. “그렇게 어렵지 않았어. 아마 면접까지는 갈 수 있을 것 같아.” “진짜 다행이다!” 노유진은 기뻐하며 내 목을 끌어안았다. “나중에 돈 많이 벌면 나한테 맛있는 거 사주는 거 잊지 마!” “당연하지.” 며칠 후 나는 재우 그룹의 면접 통보를 받았다. 그런데 면접장에서 생각지도 못한 인물을 마주치고 말았다. 허가람이었다. 그녀는 나를 보자마자 전혀 놀란 기색도 없이 당당하게 다가왔다. 나를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서은아 씨, 여기서 보네? 재우 그룹 딸이 면접을 보러 오다니, 생각보다 신세가 많이 구차해졌나 보네?” 나는 살짝 눈살을 찌푸리며 주변을 재빨리 살폈다. 다행히 그녀는 다른 사람들이 내 정체를 알아 뇌리에 박힐까 봐 목소리를 낮췄고 주변의 다른 지원자들은 각자 면접 서류를 살피느라 바빴다. “너는 어떻게 여기 들어온 거야?” 나는 눈을 가늘게 뜨고 물었다. “그건 은아 씨랑 상관없어.” 허가람은 도발적인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며 덧붙였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해. 은아 씨는 절대 합격하지 못할 거야.” 나는 이런 자리에서 그녀와 논쟁하고 싶지 않아 등을 돌리고 자리를 피했다. 화장실에 들어가 마지막 면접 주의 사항을 다시 확인하고 있는데 밖에서 허가람의 애교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잉, 그때 약속했잖아요. 나 진짜 사무 비서로 일하고 싶단 말이에요.” “내 전공이 뭐가 어때서요? 내가 사무 비서로 일하면 오빠한테도 몰래 도움 될 수 있잖아요.” “아니, 그런 게 어디 있어? 올해 갑자기 생긴 자리라니까. 그것도 주현수를 전담하는 자리라던데 누가 그런 기회를 놓치겠어?” “알겠어요. 암튼 나 좋은 소식 기다릴게요. 서은아, 두고 봐.”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