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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장

시험을 막 끝내고 나니 나는 머리가 멍해졌다. 그런데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까 경찰서에서 전화가 온 게 이상하게 느껴졌다. 의아하긴 했지만 그래도 경찰서로 향했다. 도착하고 나서야 내가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죄다 모여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강주호 씨가요, 서은아 씨가 허위 사실로 모함당한 사건의 진실을 알아냈다고 합니다. 바로 허가람 씨와 전우혁 씨가 그 사건의 주범이라고 하네요.” 나는 미간을 찡그리며 강주호를 바라봤다. “또 무슨 수작이야?” “은아야, 내가 다 알아봤어. 그 영상은 전우혁이 사람을 시켜 찍은 거야. 허가람이 시킨 거고 나랑은 상관없어.” 강주호는 다급하게 내 팔을 잡으며 해명하려고 했다. 나는 세 사람을 번갈아 가며 바라봤다. 허가람은 얼굴이 창백했다. “나... 그때 일은 네가 이미 용서해 줬잖아. 난 우혁 씨가 따로 영상을 찍어서 너를 협박할 줄 몰랐어.” 나는 이 개싸움 같은 상황이 어이없게 느껴졌다. “서은아 씨, 이 사건을 어떻게 처리하시겠습니까?” 경찰이 나를 바라보며 물었다. 나는 눈앞의 세 사람을 쳐다봤다. 강주호는 뭔가 기대하고 간절한 눈빛이었다. 마치 이 사건을 해결해 주면 내가 그와 다시 잘 지낼 거라는 듯이 말이다. 허가람은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 있었는데 겁먹고 실망한 표정이었다. 전우혁은 날 노려보며 날카로운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허가람 씨가 날 찾기 전에 난 이미 서은아 씨가 주현수 씨의 동생이라는 걸 알고 있었어요.” 나는 순간 소름이 돋았고 허가람이 불쌍해졌다. 자기는 전우혁을 이용하려고 했지만 결국 자기가 이용당한 거였으니까 말이다. 나는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여기 전우혁이 저를 미행한 영상도 있어요. 저는 전우혁의 엄중한 처벌을 요구합니다.” 내 말에 전우혁의 싸늘하던 표정이 사라지더니 당황한 기색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다른 두 사람은...” 나는 강주호와 허가람을 한 번 쓱 훑어보고 말했다. “그냥 넘어가죠. 더 이상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아요.” 그렇게 진술을 마치고 나는 경찰서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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