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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장

강진우는 기분이 아주 좋았다. 심지어는 직접 학교에 가서 와이프를 데리러 가고 싶었다. 그는 고인아한테 메시지를 보냈다. "몇 시에 끝나? 내가 데리러 갈게." 고인아는 문자를 보며 입술을 깨물었다. "지민아, 네가 분석 좀 해 봐. 강진우가 이상한 것 같아. 잘 들어 보고 혹시 다중 인격이 아닌지 분석해 봐." 강신도 가까이 갔다. "나도 들을 거야. 내 삼촌인데 당연히 내가 지민이보다 해줄 수 있는 건의가 더 많아." 고인아는 고개를 끄덕였고 세 사람이 같이 모였다. 고인아는 요즘 강진우가 한 이상한 행동들을 두 사람에게 모두 말했다. 그녀는 휴대폰을 들어 두 사람에게 보여주었다. "날 데리러 오겠다는데 난 왜 이렇게 무섭지?" 소지민과 강신은 그 말을 듣고 같은 생각을 했다. "강진우가 고인아를 좋아하네." 고인아는 고개를 저었고 무의식적으로 부인했다. "아니야, 질투는 무슨? 우리 둘 아무 사이도 아니야." "아무 사이도 아니라니, 부부잖아. 질투하지 않았으면 강신을 라틴댄스 학원에 보냈겠어? 질투 안 했으면 전공 바꾸지 못하게 하다가 오해 풀리자마자 바로 바꾸게 했겠어? 게다가 강신을 3반에 남게 해서 숙모를 모시게 했잖아. 인아야, 강진우가 너 좋아하는 거 아니야?" "거 봐! 내가 삼촌이 고인아한테 관심 있다고 했잖아. 전에 내 말 안 믿었어. 지민이도 말했으니까 이제 믿겠어?" 강신은 마치 원숭이가 꼬리를 밟힌 것처럼 흥분해서 높은 소리로 말했다. 두 사람이나 그렇게 말하자 고인아는 흔들렸다. "아니겠지." 그녀는 얼굴이 빨개졌고 수줍어했다. 소지민은 의외라는 듯 두 손으로 얼굴을 괴고 고인아를 쳐다보았다. "인아야, 이제 결혼한 지 얼마나 됐다고 제일 힘든 남자를 바로 손에 넣은 거야, 정말 대단하네?" 강신도 옆에서 맞장구쳤다. "고인아가 생긴 게 우리 삼촌 스타일인가 보지. 삼촌이 이렇게 순진한 여자애를 좋아하거든. 고인아가 아주 멍청하니까 삼촌이 마음에 들어 하는 것도 정상이지. 게다가... 삼촌이 이제 서른도 안 됐고 여자를 만나지도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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