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6장
"네가 지금 삼촌이 좋아하는 여자니까 미인계를 쓰면 삼촌이 바로 들을 거야."
고인아는 입을 삐죽거렸다.
'강진우가 날 좋아한다고? 올해 들은 말 중에서 제일 웃겼어.'
강신이 말했다.
"삼촌이 너한테 관심 없었으면 절대 너랑 결혼 안 했어."
"네 삼촌도 네 할아버지한테 협박당해서 결혼했다는 생각은 안 해봤어?"
강신우가 장담하며 말했다.
"세상에서 우리 삼촌 위협할 수 있는 사람은 아직 태어나지 않았어."
고인아는 입을 삐죽거렸고 강신의 말을 믿지 않고 계속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내가 말은 할 건데, 무조건 된다고 장담은 못 해."
"알겠어."
두 사람은 협상했다.
롤스로이스 구스트가 두 사람 앞에 세워졌고 차에는 아직 아지랑이가 있었기에 시동을 끌 때 두 사람은 차의 배기가스 냄새도 맡았다.
강진우는 낯빛이 어두워진 채로 차에서 내렸고 두 사람은 동시에 머리를 들어 그를 보았다.
"여기 앉아서 뭐 해?"
고인아가 말했다.
"당신 퇴근하는 거 기다리고 있었어."
강신이 말했다.
"퇴근 기다리는 거 같이 있어 줬어."
강진우는 허리를 숙여 바닥에 앉아 있는 여자애를 잡아당기고 그녀를 노려보았다.
"아이스크림 버려."
고인아는 반쯤 먹은 아이스크림을 보고는 또 한 입 먹고 말했다.
"싫어."
강진우는 그녀의 손에서 아이스크림을 빼앗아 쓰레기통에 던져버렸다.
그는 아까 두 사람의 대화를 들었고 조카가 아이스크림을 사줬다는 걸 알고 있었다.
강진우가 질투하자 아이스크림은 고통받았고 고인아는 화를 냈고 강신은 바로 쫄았다.
방에 돌아온 고인아는 볼에 힘을 주고 눈에는 분노가 가득 했다.
그녀는 남편을 보며 말했다.
"강진우, 내 아이스크림 물어내."
강진우는 자기 휴대폰을 고인아한테 던지며 차갑게 말했다.
"비서한테 연락해."
고인아는 화를 날 때 마치 풍선처럼 볼을 빵빵하게 했는데 강진우가 보기엔 그녀가 아주 귀여웠다.
"네가 물어야 하는데 왜 내가 전화해?"
강진우는 더 따지고 싶지 않아 휴대폰을 들어 비서한테 전화했다.
"아이스크림 하나 사서 가져와."
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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