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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장

강진우는 이불 속에서 머리를 내밀고 있는 와이프를 보며 침을 삼켰다. "거슬려." 고인아는 자기 "침대"가 없어진다는 사실에 강진우의 어깨를 때리며 말했다. "내 침대 가져가면 난 어디서 자?" "침대에서 자." 부부는 서로 마주 보고 있었고 두 사람 모두 화가 많이 났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집사가 정말 하인 몇 명을 데리고 고인아가 보는 앞에서 긴 소파를 들어갔다. 강신도 소파가 들려가는 걸 보고 소리 질렀다. "젠장! 삼촌 정말 너무하네." 안방은 다시 조용해졌고 고인아는 억울해서 눈시울이 붉어졌다. 강진우는 자기가 흥분했다는 걸 인식하고 내심하게 고인아와 말했다. "부부니까 어떤 일은 네가 빨리 적응했으면 좋겠어." 고인아는 입을 삐죽거렸다. "다른 걸 적응하면 안 돼? 난 당신이랑 같이 자는 걸 익숙해지고 싶지 않아." '내가 왜 이렇게 날 열받게 하는 어린 와이프랑 결혼한 거야.' '내가 그 말에 열받을 거라는 걸 모르나?' 강진우는 침을 삼키고 와이프한테 가까이해서 거의 입맞춤할 것 같아서야 입을 열었다. "안 돼, 나랑 같은 침대에서 자는 것뿐만 아니라 나랑 같이 사는 것도 적응해야 해. 고인아, 한평생이 얼마나 긴데, 네가 나한테 시집왔으니 나랑 일심동체야. 어떤 일은 지금 일어나지 않는다고 해도 언젠가는 일어날 거야. 내가 너한테 적응 할 시간을 줄 테니까 피할 생각하지 마." 거리가 너무 가까워서 강진우의 뜨거운 숨결이 고인아의 코끝에 닿았다. 그녀는 호흡이 가빠로웠고 심장이 쿵쾅거렸다. 전에 구유아와 애매한 사이었을 때, 그녀는 아주 당당하게 강진우를 쓰레기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접촉해 보니 고인아는 그가 사람은 별로였지만 사생활은 아주 깨끗해서 뭐라 할 수 없었다. 그녀가 그의 와이프였기에 남편이 와이프한테 그런 요구를 제기하는 게 아주 정상이었다. '내가 정말 강진우랑 평생 살아야 해?' "강진우, 우리 약속했잖아, 네가 나 상관 안 하고 나도 널 상관 안 한다고. 정말 못 참겠으면 내가 다른... 아, 왜 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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