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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장

'얘가 감히 내가 자는 틈을 타서 날 '죽은 돼지'라고 하고, 내 볼을 꼬집고, 내 코를 꼬집고, 내 목젖을 만지고, 감히 강성 그룹을 인수하는 헛꿈을 꿔, 날 위협하려고 해?'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네!' 고인아는 방문을 열고 그릇을 건네받고 하인한테 예의를 갖춰 감사 인사했다. "감사해요, 얼른 가서 식사하세요." 그녀는 문을 닫지 않았고 하인이 가면서 문을 닫아주었다. 그녀는 그릇을 티 테이블에 놓았다. 고인아는 음식을 보며 기뻐서 손을 비볐다. "드디어 내 배가 호강하겠네." 그녀가 먹으려고 했는데 침대에 있는 남자를 보았다. '불러, 말아?' "됐어, 자는 거 방해하지 말자, 굶어도 괜찮아, 교훈을 줘야지!" 말은 그렇게 했지만 고인아는 빈 그릇에 음식을 반 갈라서 침대에 있는 남자한테 남겨주었다. 강진우가 눈을 게슴츠레 뜨자 소녀가 허리를 숙이고 밥을 먹고 있는 옆모습을 보았다. 그녀는 다 삼키기도 전에 또 음식을 집었다. '전에 식탁에서는 많이 참았겠네.' 강진우는 확실히 피곤해져서 자세를 고치고 눈을 감고 진짜 휴식을 취했다. 저녁 10시. 강진우가 잠에서 깼고 술도 깼다. 그가 침대에서 일어났는데 방에 얕은 불빛이 있었고 고인아가 소파에 앉아 휴대폰을 안고 일인용 소파에서 잠들어 버렸다. 그녀는 아주 편안한 자세를 하고 있었다. 머리와 어깨는 소파의 손잡이에 있었고 두 다리는 다른 손잡이에 있었고 품에는 등받이 쿠션을 안고 있었다. 낮에 입었던 옷을 갈아입지도 않고 잠들어 버렸다. 소파 옆에는 트렁크 몇 개가 놓여있었다. 강진우는 그제야 오늘 그녀를 데리고 이사하려고 했는데 친구들이 자기한테 술을 그렇게 먹일 줄 생각도 못 했다. 그들의 목적이 바로 강씨 저택에 와서 고인아가 대체 어떤 사람인지 보기 위해서였다. 그들은 강진우를 취하게 하지 않고서는 절대 고인아를 만날 수 없을 것 같았다. 강진우는 수심이 깊어졌고 다시 그들을 만나 "몸을 풀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이불을 들고 침대에서 내려 화장실로 갔다. 머리를 숙여 보니 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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