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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장

"얘는 남윤길, 조주 남씨 가문 13대 후계자야. 옆에 있는 건 백훈, 백씨 가문 셋째 아들. 진우를 부추기고 있는 건 연정민과 진성이야. 우리 가문들이 모두 사이가 좋고 모두 진우 친구들이야." 강진우 아버지는 그제야 옆에 있는 고인아를 소개하려 했다. "얘가 바로..." 강진우는 술 취한 상태에서 눈을 게슴츠레 뜨고 착하게 있는 와이프를 보았다. 강진우 아버지가 소개를 끝내기도 전에 그가 물었다. "내가 집에 없을 때, 또 누구 열받게 했어?" 고인아는 할 말을 잃었다. '내 체면 참 잘 챙겨주네!' 강진우는 고인아의 대답을 못 듣자 카리스마 있게 말했다. "말해 봐, 오늘 또 누구 열받게 했어? 내가 혼내줄게." 거실은 이상하리만치 조용해졌다. '술 취한 강진우는 이런 모습이네.' 그의 친구들도 모두 놀라서 머리를 돌려 술에 취한 강진우를 쳐다보며 생각했다. '형제님, 당신 와이프가 사람을 열받게 했는데 네가 왜 혼내줘?' 고인아는 눈을 깜빡이고 입술을 오므리고 귀엽게 고개를 저었다. "나 아주 착하게 있었어~ 열 받게 안 했어." 강진우 아버지가 소개할 필요도 없이 모두 앞에 있는 착한 여자애가 집 나갔던 강진우의 와이프라는 걸 알게 되었다. ‘하지만!’ ‘너무 어리잖아, 학생인 것 같은데.’ 남윤길이 물었다. "아저씨, 실례지만 성인은 된 거죠?" 정말 실례인 질문이었다. 강진우 아버지는 기침을 세게 했다. 고인아는 그가 어색해하는 걸 알고 말했다. "스물이에요, 정상적인 결혼입니다." 그러고는 자기소개했다. "안녕하세요, 강진우 와이프 고인아입니다." 강진우는 술에 너무 취해서 다리가 나른해 났다. 위애화와 강시장도 따라 나왔다. 위애화는 결혼하 지 오래되었기에 바로 이상함을 눈치챘다. 모두가 있었지만 그녀만 눈치빠르게 이상함을 알아챘다. 하기 싫었지만 그래도 그녀는 고인아한테 가서 귀띔해 주었다. "가서 진우 부축해." 고인아는 의아해서 뒤돌아 눈을 동그랗게 떴는데 마치 왜 그래야 하는지 물어보는 것 같았다. 위애화는 눈앞에 있는 여자애가 싸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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