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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장

그런 생각을 하고 나서 그녀는 새로운 계획이 생겼다. 12일 동안 조용히 있을 계획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강씨 저택에서 거의 안방에서 나가지 않았고 최대한 강진우 아버지와 위애화를 피해 다녔다. 두 사람을 피해 다니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위애화가 감히 그녀의 부모님을 모욕했다. 그날, 고인아 부모님이 고인아가 강씨 가문에서 괴롭힘 받을까 봐 걱정했었다. 평소 그녀는 매일 부모님과 통화했었는데 요즘 고인아는 부모님의 목소리를 듣기만 해도 울먹여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부부는 딸을 찾아갔다. 가기 전에 비싼 선물까지 준비했다. 처음 가는 거였기에 고인아 어머니는 자기가 말을 잘못해서 딸이 강씨 가문에서의 처지에 영향 줄까 봐 걱정이었는데 위애화가 그걸 보고 콧방귀를 뀌었다. 하인들 말을 들으니 그때 위애화가 강씨 가문 안주인 신분으로 두 사람을 맞이했는데 아주 오만한 태도로 고인아의 부모님을 흘겨보았다는 것이었다. 그들이 가져온 선물도 힐끗 보고는 하인한테 곁에 두라고 하고는 쳐다보지도 않았다고 했다. 고인아의 부모님이 딸을 보러 왔기에 위애화는 하인에게 고인아를 부르라고 했다. 하지만 고인아가 집에 있었지만 부름을 듣지 못했다.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위애화가 일부러 하인한테 그렇게 시킨 것이었다. 고인아 부모님도 나이가 있었고 사람을 많이 만났었기에 위애화의 표정만 봐도 모두 알 수 있었다. 게다가 하인은 딸이 집에 없다고 했었다. 그래서 두 사람은 차 한 모금도 마시지 않고 일어나 떠났다. 고인아는 그런 일을 전혀 몰랐고 나중에 위애화가 하이힐을 신은 채로 부모님이 보낸 선물을 발로 차며 욕하는 걸 보고 위애화의 뒤에 서 물었다. "누가 선물했다고요?" 위애화는 뒤돌아 주먹을 쥐고 있는 여자애를 보며 솔직하게 말했다. "너처럼 싸구려야, 하인들도 가당치 않아 하는 선물을 네 부모님 말고 누가 선물했겠어. 네가 보고 싶어서 왔다고 했는데 아쉽게도 나한테 쫓겨났네?" 고인아는 눈이 새빨개져서 가까이 걸어오며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뭐라고요?" "네 부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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