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장
허 씨 가문 여사님은 손주며느리의 건강에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것을 알고나서 드디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그것은 또한 고연화가 임신은 아직이라는 것을 뜻하기도 했기에, 허 씨 가문 여사님은 안타까움의 한숨을 내쉬었다.
어르신들은 늘 손주를 품에 안고 싶어했다.
‘적어도 다음 달까지는 오지 말아야겠군.’
일이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지만 강찬양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허태윤에게 다가갔다.
“태윤 형, 형이 오기 전에 고연화 씨는 탁지헌이라는 사람과 함께 휴게실에 누워있었어요. 남녀가 한 공간에서 뭘 했는지 어떻게 알아요? 이런 여자랑은 끝내는 게 좋아요!”
허태윤은 강찬양을 쳐다보았다.
“너 학교 안 가? 왜 이렇게 내 와이프한테 관심이 많아?”
강찬양은 심장이 철렁했다.
그는 마른침을 꿀꺽 삼키면서 말했다.
“저... 저 오늘 청가 냈어요!”
허태윤은 미간을 찌푸렸다.
“내 와이프를 감시하기 위해서?”
강찬양은 우물쭈물했다.
“저... 저는 우연히 고연화 씨가 혼자 돌아다니는 걸 보고 그냥 따라온 것뿐이에요. 그러다가 다른 남자랑 있는 걸 봤어요...”
허태윤은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실눈을 떴다.
“강찬양, 명심해. 연화 씨가 나랑 결혼해서 나의 와이프가 됐어도 허 씨 가문은 연화 씨를 가두는 감옥이 아니야. 평소에 어디 가서 누굴 만나든 연화 씨의 자유야. 난 그녀의 남편으로서 연화 씨가 지켜야 할 선을 지킬 거라고 믿어. 절대 선 넘는 일은 안 할 사람이야.”
강찬양은 허태윤의 말을 듣고 못마땅해졌다.
“하지만 이미 선 넘는 일을 했는걸요. 다른 남자랑 한 방, 한 침대에 누워있었다고요!”
강찬양은 언성을 높였다.
허윤진도 다가와 거들었다.
“오빠, 고연화 씨는 확실히...”
허태윤은 허윤진을 냉랭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너까지 소란 피울 셈이야? 할머니를 여기까지 모셔 오기까지 하고? 어르신인데 충격이라도 받으셔서 문제라도 생기면 어떻게 책임지려고 그래?”
허윤진은 이내 꼬리를 내리고 연약한 척했다.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