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1장
좋아하는 남자가 해달라는 일인데 거절할리가 있을까. 소유는 이내 고개를 끄덕여보인다.
“준영 오빠 걱정마세요. 제가 현월이 불러올게요.”
속으로는 현월이 데리고 오라는 중요한 일을 자신에게 맡겼다는 생각과 준영 오빠 마음속에 꽤나 중요한 사람이라는 생각에 잔뜩 들떠있는 소유다!
고연화는 겨우 잡일이나 하는 비서일 뿐인데!
소유가 자리를 뜬 뒤, 강준영은 아직도 모여있는 구경꾼들에게 무례하지 않으면서도 조금은 불만 섞인 얼굴을 하고 말한다.
“구경은 다 하셨나요들?”
“......”
“......”
“......”
이내 모여있던 사람들이 뿔뿔이 흩어진다.
강준영은 고연화를 힐끔 쳐다보며 묻는다.
“고 비서, 별로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 만난 기분이 어때요?”
고연화는 묘하게 자신을 놀리는 강준영의 말투를 알아차리고도 솔직하게 말한다.
“영 별롭니다.”
강준영이 입꼬리를 스윽 들어올리며 말한다.
“고 비서 참 솔직하네요.”
“사장님, 다른 일 없으면 먼저 퇴근해봐도 될까요?”
“근처에선 차도 못 잡을텐데 혼자 어떻게 먼저 가요?”
그걸 모를리가 없던 고연화도 호중이에게 연락해 데리러 오라고 할 참이었지만 강준영 앞에서 신월그룹과의 관계를 들키면 비서고 뭐고 물거품으로 돌아간다는게 더욱 중요했다.
“사장님께 민폐끼치지 않겠습니다, 제가 택시 불러서 갈게요.”
“택시요?”
강준영이 피식 웃는다.
“고 비서, 우리 회사 정직원인 고 비서가 퇴근길에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그 책임과 언론이 질타는 고스란히 나한테로 전해진다고요. 꼭 회사에 걸림돌이 돼야겠어요?”
강준영은 지금 저주를 퍼붓는게 아닐까? 왜 꼭 무슨 일이 생겨야 하는건데!
게다가 직원의 안전이 그렇게 걱정되면 기사라도 보내주면 될것을.
그렇지 않다는건 걱정되는 마음이 아니라 그저 여기 묶어두고 싶어서가 아닐지!
“알겠습니다, 그럼 끝날때까지 사장님 곁에 있겠습니다.”
강준영은 덤덤하게 응이라고 하고는 성큼성큼 걸어간다.
조용히 뒤따르던 고연화는 한참을 가다 마친 화장실 옆을 지나간다.
“저 사장님, 화장실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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