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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7장

강민영은 어릴때부터 별다른 개성이 없거니와 특히 허씨 가문 도련님에게 눈이 멀어 그 사람만 쫓아다니는 조카를 좋게 볼리가 없었다. 남자 없인 못 사는 여자애들을 가장 한심하게 여기는 그녀다. 강현월이 친조카가 아니었으면 애초에 무시해 버렸을지도 모르겠다. 소유가 미간을 찌푸리고 보기만 해도 짜증나는 고연화를 째려본다. “저 아가씨가 현월이보다 예쁘다고요? 전 그렇게 생각 안 하는데요!” 강민영은 다시금 반짝거리는 눈빛으로 고연화를 바라보며 말한다. “이 아가씨는 많이 다르지. 귀엽게 생긴 이목구비지만 눈빛엔 자신감이 넘치고 의지가 강해보인단 말이야. 중요한건 남자나, 강한 무언가에 대해 굴하지 않는 기개가 보여. 그게 바로 우리 잡지가 오래동안 추구하던 느낌이거든!” 소유가 못마땅한듯 입술을 꽉 깨문다. 소유 눈엔 그냥 타고난 여우로밖에 안 보이는데! 강현월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친고모에게 망신을 당했다는 사실에 고개도 들지 못하고 있는다. 평소 가족들한테도 무뚝뚝하기로 이름난 고모가 처음 보는 고연화를 저런 눈빛으로 바라보며 직접 초대까지 하다니! 소유가 대신 해준 말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으시니...... 기댈곳이 없던 강현월은 오빠의 도움을 받으려 고개를 들다가 이내 무언가를 보고는 눈 앞이 반짝 빛난다. 구경꾼들 뒤로 익숙하고도 바래왔던 그의 모습이 보인다! ”태윤 씨, 언제 왔어요?” 남자는 인파 맨 끝에서도 훤칠한 키와 아우라를 내뿜고 있었다. 태윤 씨? 허태윤?! 그 말에 냅다 고개를 홱 돌리는 고연화다...... 정말 거기엔 허태윤이 조각상마냥 꿈쩍도 않은채 서있는게 보인다. 허태윤이 왜? 허씨 가문 사람들은 여기 안 온다며? 고연화가 동공을 심하게 흔들며 주먹을 꽉 움켜쥔다. 결국엔 이렇게 마주치는구나! 강현월은 사람들을 비집고 좋아하는 남자에게로 달려가 말한다. “태윤 씨 출장 간다고 하지 않았어요? 이렇게 빨리 돌아온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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