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0장
곽영건은 큰 방으로 고연화를 데려가기 위해 2층 긴 복도를 가로질러 앞으로 걸어간다.
뒤따라가던 고연화는 벽에 걸려있는 그림 한 폭을 보고는 이내 걸음을 멈춘다. 엄마 손을 거친 작품 같은데.
곽영건이 의문 섞인 말투로 묻는다.
“아가씨 왜요? 왜 안 가요?”
고연화가 벽에 걸린 그림을 바라보며 묻는다.
“영건 선생님, 강씨 가문 사람이시면 가문 내부 일들에 대해서도 잘 아시겠네요?”
곽영건은 호감 있는 여자 앞에서 지적인 티를 내보이려 모르는게 없다는듯한 말투도 대답한다.
“그럼요! 자기 가문 일인데 모를리가요?”
고연화는 눈 앞의 이 남자를 이용해 뭔가를 캐내려는 작정이다.
“들은 바로는 지금 강씨 가문 어르신 부인이 두번째 부인이시라던데요?”
마침 곽영건이 알고있는 일이라 그는 우쭐거리며 입을 연다.
“그럼요! 처음 부인은 진작에 없죠. 지금의 사모님이 낳으신 일남일녀는 어르신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거든요!”
“그렇군요!”
고연화가 한 번 더 떠본다.
“그럼 첫번째 사모님은 돌아가신건가요?”
“누구랑 같이 도망쳤다던데 생사도 몰라요. 이렇게 오랜 세월이 지났으면 아마 진작에 이 세상에 없겠죠! 어르신같은 남자를 두고도 도망이라니, 생각지도 못했죠?”
고연화가 기세를 이어 또다시 묻는다.
“그래요? 그럼 누구랑 도망친건데요?”
그걸 곽영건이 알리가! 그는 자신이 모르는 일에 대해 함부로 떠들 엄두가 안 났는지 화제를 돌리며 느끼하게 웃어댔다.
“아가씨, 이런 쓸데없는건 그만 묻고 저 방 들어가서 재밌는 얘기나 합시다!”
고연화는 움직이지 않는다.
“급할거 없어요. 하나만 더 물을게요.”
곽영건은 슬슬 짜증이 나는 눈치다.
“뭔데요 그게!”
“강씨 가문에 강만월이라고 하는 큰 아가씨가 있었다죠?”
“맞아요! 어르신에겐 강만월이라고 하는 큰 딸이 있었어요! 근데 듣기론 첫번째 사모님이랑 다른 외간 남자 사이에서 태여난 애라던데요!”
고연화의 얼굴이 어두워진다. 엄마는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굳게 믿고 있는데.
“그때 증거같은게 있었나요?”
곽영건은 알리도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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