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1장
“근데 나......난 그럴 몸이 안 되니가 입양이라도 하려던거야. 엄마 노릇 너무 해보고 싶어서......”
강준영은 평생 그 일로 마음에 응어리가 남아있어 속상해하는 동생을 마음 아프게 쳐다본다.
그리고는 한숨을 푹 쉬며 동생의 어깨를 토닥여주는데.
“오빠도 알아. 내일 애 데리고 집 돌아와 알았지? 왔다갔다 밖에서 키우다간 너만 몸 상하니까.”
강현월이 놀라워하며 오빠를 올려다 본다.
“오빠 진짜? 엄마 아빠 알면 화내시지 않으실까? 무서워......”
강준영은 종이 한 장을 뽑아 동생의 눈가에 맺힌 눈물을 닦아주며 말한다.
“걱정 마. 부모님도 너 몸 상태 잘 알고 계시니까 이해하실거야. 그저 이 일을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필요하실 뿐이지. 월아, 이렇게 큰 일을 혼자서 결정한건 너무 멋대로였지만 어쨌든 애부터 데리고 들어와. 다른건 이 오빠가 다 알아서 할테니까.”
강현월이 오빠의 품에 와락 안겨 애교를 부린다.
“오빠! 역시 오빠 밖에 없어! 무슨 일이 있어도 오빤 계속 내 곁에 있어줄거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하는 강준영이다.
“당연하지.”
“오빠 그거 알아? 애 크는거 참 한 순간이더라! 이따가 새 옷 사서 귀엽게 꾸미고 집 데리고 갈게! 엄마 아빠도 좋아하실거야!”
강현월이 얼굴에 함박웃음을 머금고 구구절절 아이에 대한 말을 이어나간다......
허나 강현월의 마음 속은 그 어느때보다고 복잡해져 있는 상태다.
며칠전, 강현월은 태윤 씨를 비롯한 양가 어른들에게 압력을 주기 위해 언론 매체에 있는 친구더러 태윤 씨와 곧 결혼임박이라는 알듯 말듯한 기사를 쓰도록 했었다.
당연히 어딘가에 숨어있는 고연화도 더는 미련을 남기지 못하게 하려는 심산이기도 했고.
허나 그 뉴스는 별다른 작용도 일으키지 못한채 결국 태윤 씨 부하들에 의해 깨끗이 지워지고 말았다.
보아하니 방금 오빠와 태윤 씨 얘기도 그리 순조롭진 못했던것 같다.
태윤 씨는 그렇게 자신과 결혼하기를 꺼려하는건가?
고연화가 있은 뒤로 태윤 씨의 태도가 예전같지 않다......
허나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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