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9장
고연화는 사무실 책상 앞에 있는 의자를 빼내 자리에 앉으며 말한다.
“사장님, 그래도 제 생각엔 신중히 고려해 보시는게 좋을것 같은데요!”
강준영은 제 멋대로인 고연화의 태도에 불만을 표하며 미간을 찌푸린다.
“뭘 고려하라는거죠?”
고연화는 그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방금 줄서서 면접볼때 사장님 대신해 제가 지원자들 한명 한명 유심히 관찰했습니다. 절 제외한 모든 여자들은 전부 업무가 목적이 아니라 사장님을 어떻게든 쟁취해 보겠다는게 목적이더군요. 강 선생님은 그런 사람을 비서로 두시려는게 아니잖습니까?”
강준영이 코웃음을 친다.
“귀띔해줘서 매우 고맙습니다만 그 사람들 채용 안 한다는게 아가씨 채용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남자 비서를 구하면 될 일이죠!”
고연화는 강준영의 대답을 진작에 예상했는지 입꼬리를 스윽 올린다.
“방금 몇몇 남자들 역시 사장님 몸매를 의논하기에만 급급하더군요. 제가 볼땐 8할은 사장님의 미색을 목적으로 접근하는겁니다! 음......그런 생각을 품고 있는 남자 비서가 더 싫으시지 않을까요?”
“......”
예상대로 심기가 제대로 건드려진 강준영은 손에 들린 커피도 마시지 못하고 있는다.
“일리 있는 말이네요. 허나 그렇다 한들 아가씨가 그 사람들이랑 다르다는 보장이 어디 있을까요?”
고연화는 그를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혐오스러운 눈빛을 보내며 말한다.
“걱정마시죠! 전 사장님한테 일도 흥미가 없어서요! 사장님이 술에 취해 저 꼬신다고 해도 안 넘어가거든요!”
강준영은 커피에 사레가 들려 겨우 목청을 가다듬고는 고연화를 올려다 본다.
“......왜죠.”
고연화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단도직입적으로 말한다.
“사장님 싫어하니까요.”
난생처음 면전에 대고 싫다고 말하는 사람을 본 강준영은 잠시 주춤하더니 대답한다.
“뭐 비슷하네요. 저 싫어한다면서 굳이 비서자리는 왜? 언행불일치라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고연화가 덤덤하게 대답한다.
“사장님, 전 사장님이 싫은거지, 회사나 비서직 자리가 싫다는게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