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9장
못 오게 됐다? 고연화가 미간을 살짝 찌푸린다.
그렇다고 고연화가 해외로 나가 그를 찾아나선다는건 더욱 불가능했다......
허씨 가문에서 한 달 내내 고연화를 찾아다니고 있으니 일단 출국이라도 하면 행적이 노출될게 뻔했으니 말이다.
그동안 고연화는 허씨 가문 사람들의 레이더망을 피하기 위해 전부 윤혜영과 육호중의 카드로 생활해 왔었다!
고연화에겐 더이상 그 누군가와 가짜 부부 연기를 하며 시간을 할애할 겨를이 없었으니까.
지금 고연화에겐 엄마의 신분을 알아내 당시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정확히 찾아내는게 급선무였다.
엄마가 아직 살아계신다면 어디에 계신지를 알아내야 하고 이미 돌아가신 뒤라면 사인이 무엇인지를 똑똑히 알아내 복수를 대신해야 했다!
매니저는 그닥 그림에 관심이 없어보이는 고연화를 보며 말한다.
“아가씨, 여기 있는 작품들에 흥미가 없으시면 다른 작품들도 보여드릴수 있습니다만?”
“그럼 청하 선생님 작품은 있나요?”
매니저가 흠칫 놀라더니 이내 대답한다.
“있습니다! 마침 두 폭이나 있거든요! 미셀 선생님은 제자인 청하 선생님의 작품을 늘 자신의 전시회에 함께 가져오십니다. 비교적 입지가 낮은 청하 선생님 작품에 대해 물어보실줄은 몰랐네요! 청하 선생님은 독특한 화법에 한 번도 얼굴을 드러내시질 않아 국제 무대에선 인지도가 높지 않으시거든요!”
고연화는 구구절절 설명하기가 귀찮았는지 짧게 한 마디 한다.
“그림 어딨어요? 데려다 주시죠.”
“네! 여기로 가시죠!”
......
“아가씨 보십시오! 여기 있는 두 폭의 그림은 청하 선생님이 학생시절 그리신 겁니다!”
한 폭은 간단한 남자의 뒷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고연화는 어딘가 모르게 낯익은 느낌을 받는다......
또 다른 한 폭은 그림을 뚫고 나올듯 생생하게 그려낸 풍경화였다.
고연화는 두말없이 매니저에게 말한다.
“두 폭 다 가져갈게요. 포장해 주시죠.”
매니저는 가격도 물어보지 않는 통쾌한 고연화에게 허리 숙이며 공손히 말하다.
“네, 여기서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제가 잘 포장해 드리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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