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3장
“???”
넋이 나간 고연화는 쇼를 하는 강현월을 정신병 환자 보듯 기괴하게 바라본다......
이때 별장 밖으로 나온 강준영이 한달음에 달려와 고연화를 밀쳐내며 소리친다.
“비켜요! 월이한테 뭘 어쩔 속셈이에요?”
그리고는 고연화의 대답을 듣지도 않은채 얼른 허리를 숙여 강현월을 일으켜 세운다.
“월아 괜찮아? 다친데는 없고?”
역시 건장한 남자들 힘은 못 당해낸다더니 제 아무리 코어가 뛰어난 고연화도 강준영에 의해 밀쳐지고 만다!
비틀거리며 중심을 잡으려던 고연화는 애석하게도 불룩하게 튀어나온 조약돌에 발이 걸려 넘어지며 그만 연못에 빠져버리고 만다......
연못의 물은 깊진 않았지만 산 입구에 위치해 있는데다 밤이 깊은 터라 수온은 살을 에일정도로 차가웠다.
간신히 고개를 내민 고연화는 이미 물에 쫄딱 젖은 병아리 꼴이 되어있다......
빠져나오려는 찰나 누군가 첨벙 연못에 뛰어들어서는 긴 팔로 단번에 고연화를 끌어올린다.
허태윤이다!
고연화가 몸을 부들부들 떨어댄다.
“아저씨 추워요......”
허태윤은 겉옷을 벗어 덜덜 떠는 애송이의 몸에 덮어주더니 번쩍 그녀를 들어올린다.
“괜찮아요! 얼른 들어가서 옷 갈아입으면 돼요!”
강준영은 고연화를 안아들고 있는 허태윤을 비웃음 섞인 눈빛으로 바라보며 입을 연다.
“태윤아, 내가 설명할 필요는 있는것 같아서 말이야. 난 그냥 고연화 씨가 월이 괴롭히지 못하게 하려고 밀어낸것 뿐이야! 그대로 연못에 빠질줄은 몰랐지!”
고연화가 미간을 찌푸린다. 저 말은 일부러 연못에 빠져 불쌍한 척 연기를 한다는 뜻인가? 연기는 동생이 더 잘하는것 같은데? 역시 자기 가족은 색안경 끼고 보네!
허태윤이 쌀쌀맞게 강준영을 바라보며 못마땅하게 말한다.
“그렇다 한들 여자애한테 이럴 정도까진 아니지!”
“그거 알아? 너희 와이프가 방금 내 동생 무릎 꿇게 하고 발길질까지 했다고! 내가 마침 보고 제지 안 했으면 현월이 손까지 밟아버렸을지도 모르지!”
흠칫한 허태윤은 창백한 얼굴을 하고 있는 강현월을 바라보며 미간을 찌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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