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2장
강현월은 옷을 내려놓고 매무새를 정리하더니 묘한 눈빛으로 고연화를 바라본다.
“태윤 씨가 당연히 그런 말은 안 했겠죠? 아직도 무조건적으로 믿는다고 말할수 있으세요?”
고연화가 눈을 가느다랗게 뜬다.
“몇 살에 임신한거예요? 애는 어디 있고요?”
꼬치꼬치 캐묻는 고연화의 모습에 마음이 흔들렸다고 생각한 강현월은 미소를 지어보이며 말했다.
“태윤 씨 믿는다면서요? 그럼 직접 물어보면 되겠네요! 근데 물어본다 한들 태윤 씨는 승인도 안 하거니와 알려주지도 않을걸요?”
고연화는 진짜로 호기심에 차 눈썹을 치켜올리며 물었다.
“그래요, 진짜라고 치고 둘이 진짜 사랑하는 관계라면 왜 직접 결혼은 못 해요? 듣기론 양가 어르신 모두 하루 빨리 손자를 품에 안고 싶어 하신다던데 이런 경사스러운 일을 굳이 숨길 필요가 있나요?”
강현월은 낙담해하는 표정을 짓는다.
“연화 씨도 알겠지만 양가 모순으로 어르신들은 저희들이 함께하는걸 반대하세요. 임신 기간에 그 사실을 알게 되셨다면 아이를 지키지 못했을지도 모르죠! 태윤 씨는 절 지켜주려고 해외에 보내 육아에만 전념하게 한거예요. 그 덕분에 저희 가족을 포함한 그 누구도 이 사실을 몰랐던거죠. 아니면 제가 왜 오래동안 해외에만 있었겠어요?”
강현월은 아이 걱정이 앞서는 엄마마냥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한다.
“모유도 끊고 지금은 베이비시터가 케어해주고 있어요. 태윤 씨가 하루 빨리 양가 모순 해결해서 우리 모자 들어와 살게 해준다고 했는데......어르신이 너무 독촉하시는 바람에 아무 여자나 고르려다가 우연히 연화 씨 만난거예요. 연화 씨, 사실 태윤 씨가 연화 씨한테 마음 있다고 해도 전 전혀 놀랍지 않아요. 남자들은 늘 그렇잖아요. 허나 연화 씨도 언젠가는 지나간 옛 사람이 될 뿐이라는거예요! 반대로 전 태윤 씨 생명의 은인이자 아이까지 낳아줬으니 싫증나면 자연스레 저희 모자 곁으로 돌아올거예요.”
고연화는 덤덤하게 강현월의 말을 듣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요! 알려줘서 고마워요. 할 말 없으면 좀 비켜줄래요? 닭날개 먹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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