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39장

고백천의 마음은 작은딸의 말에 넘어가 버린 상태였다. “연화야, 정말인 거니? 아빠한테 거짓말한 거 아니지?” 고연화는 태연하게 답했다. “아빠, 안심하세요. 저 절대 그런 체면을 깎는 일은 안 합니다.” 고백천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럼 됐다! 연화야, 절대로 나쁜 길로 들어서지 마라. 아니면 내가 세상을 뜬 네 엄마를 볼 면목이 없다.” 고설아는 고연화를 향한 아빠의 태도가 변한 것을 보자 분을 이기지 못하고 또 고자질했다. “아빠, 연화가 진짜로 술집 아가씨 노릇을 하지 않았다고 해도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입 밖에 낼 수 없을걸요. 원래 이것만큼은 아빠가 들으시면 너무 화나실까 봐 말씀드리지 않으려고 했었는데 연화가 이렇게 반성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니까 언니로서 말할 수밖에 없네요. 아빠, 고연화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아세요? 어느 돈 많은 집에서 도우미를 하고 있다고요! 아까 쟤가 말한 집주인도 사실 고연화 고용주예요!” “뭐라고?” 고백천의 미간이 다시 찌푸려졌다. 그는 불만으로 가득 찬 눈빛으로 고연화를 바라보았다. “그게 사실이니, 연화야? 도우미 일을 하고 있어?” “음, 아마… 비슷할걸요?” 허태윤에게 잡혀서 3개월 동안 가짜 아내 노릇을 하려면 계속 그의 지시에 따라야 하니 도우미와도 별반 다를 게 없다고 고연화는 생각했다. 고연화가 다시 입을 열어 설명하려던 때 고설아가 먼저 끼어들었다. “아빠, 연화는 A 회사 일을 그만둔 게 아니라 잘린 거예요. 대체 무슨 짓을 했으면 잘리기까지 한대요?” 고연화를 바라보는 고백천의 눈빛이 더욱 실망으로 가득 찼다. “연화야, 너 대체 언제 철이 들 거냐? 됐다. 나도 더 이상 상관 안 하련다. 도우미 따위를 하고 싶으면 마음대로 해라. 대신 나가서 나 고백천의 딸이라고는 입도 뻥긋하지 마. 나까지 체면이 깎이게 하지 말란 말이다!” 고연화는 하나도 놀란 기색이 없이 아주 태연자약하게 답했다. “아빠, 제가 다 말씀드릴게요. 사실 제 졸업논문 주제가 가사 도우미 서비스 업계 발전에 관한 거라서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