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5장
오백현은 이내 그 뜻을 알아차리고는 수하들에게 지시를 내린다.
골칫거리들을 청산한 고연화는 속 시원해하며 남자의 가슴팍을 밀어낸다.
“아저씨, 이젠 좀 놔주시죠?”
허태윤은 놔주기는 커녕 오히려 더욱 팔에 힘을 준다.
“놔주면 아저씨 두고 가버리는거 보고 있으라는거예요?”
고연화가 미간을 찌푸리고 그를 바라본다.
“아저씨, 캐리어 엄청 가벼운거 눈치 못 챘어요? 안에 아무것도 없다고요! 그냥 그런 척만 한거예요!”
허태윤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여전히 못마땅한듯 엄한 눈빛을 하고 말한다.
“들이닥쳐서 괴롭히기까지 하는데 아저씨한테 연락 한 통도 안 해요?”
고연화가 덤덤하게 말한다.
“일 때문에 바쁜데 방해하기 싫어서요! 게다가 그런 쓰레기같은 인간들 때문에 아저씨가 힘 뺄 필요는 없잖아요! 사실은 제가 쫓아낼수도 있는데 그건 일시적일뿐이지 또 찾아와서 소란 피울거라고요. 아저씨가 나서지 않으면 내 말은 안 믿었을거예요! 절대 손 놓지도 않을거고요! 그러니까 일부러 짐 정리하는척 시간 끌면서 아저씨 오기만 기다린거죠!”
“그래요? 그럼 난 연화 씨가 일 방해 안 해준거에 대해서 고맙다는 인사라도 해야 될까요?”
고연화가 방긋 웃으며 말한다.
“별 말씀을요! 전 상황파악은 잘하는 편이거든요!”
허태윤은 그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한다.
“상황파악은 무슨! 기억해요, 앞으로 연화 씨에 관련된 일이라면 가장 먼저 나한테 연락해야 된다는거 잊지 마요!”
고연화는 움찔거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이내 고개를 끄덕인다.
“네! 꼭 그럴게요!”
......
허태윤의 지시대로 세 사람을 ‘참교육’하고 돌아온 오백현은 끌어안고 꽁냥거리는 도련님과 사모님을 보고는 그제야 인자한 미소를 지어보인다.
인간관계에 그닥 연연하지 않으시는 사모님은 색안경을 끼고 자신을 바라보며 신경도 써주지 않던 예전의 하인들에게도 싫은 소리 한 번 하신적이 없으셨다.
그래서인지 지금 모든 사실을 다 알고난 뒤엔 모두들 사모님을 잘 따르고 좋아한다.
콧대 높고 쓸데없는 자신감만 높은 큰 아가씨가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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