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6장
아까는 동생 강찬양과 함께 운전기사 차로 경찰서로 왔었다.
허나 방금 오빠가 공부하러 가라는 말에 그 차로 먼저 돌아갔으니 오빠 차로 집에 갈 수 밖에 없었다.
강준영의 차에 오르자 마자 그녀는 백미러에 걸린 복 주머니를 보게 된다.
산 속 깊은 절에 있는 스님이 직접 만들어주신 복 주머니로 중간엔 작은 크기의 사진이 박혀있었고 거기엔 어린 여자애와 어머니의 모습이 보인다.
그 여자애도 그녀와 마찬가지로 미간에 쌀알만한 짐을 가지고 있다.
오빠인 강준영은 미신 같은걸 믿는 사람이 아니다. 허나 이렇게 복 주머니까지 가지고 온 걸 보면 진심으로 그들을 위해 기도를 하는것 같다.
모녀 둘이 그에게 주는 의미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허나 사진 속의 모녀는 그녀와 엄마가 아닌 오래전 실종된 사모님과 큰 언니였다.
그러니까 아빠의 전처와 그 사이에서 태어난 강만월이다.
강현월은 조금은 마음 아픈 말투로 묻는다.
“오빠, 차에 아직도 만월 언니 사진 걸고 다녀?”
차에 시동을 걸고 핸들을 잡은 강준영은 고개를 들어 따뜻한 눈빛으로 그 복 주머리를 바라본다.
“그럼, 잊지 않으려고.”
사슴 눈망울 같은 강현월의 두 눈이 반짝이며 조금은 실망한 듯 말한다.
“오빤 왜 나랑 찬이 사진은 안 걸어둬?”
강준영은 평온하면서도 진지한 말투로 말한다.
“너희들은 얘랑 비교하지 마.”
“비교도 못하는 거야? 오빠 마음 속엔 영원히 만월 언니가 1순위지?”
강준영은 투덜대는 동생의 말투에 속도를 늦추며 천천히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바보야, 넌 늘 오빠 곁에 있잖아. 언제든지 볼 수 있는데 뭐하러 사진은 걸어놔? 만월이는 다섯 살때 오빠 곁을 떠나고 나서 지금까지 만나지 못하고 있잖아. 오빠가 잘 지켜주지 못했으니 이렇게라도 잘 있길 기도하는거지.”
강현월은 미간을 찌푸리고 걱정스런 말투로 말한다.
“만월 언니는 어릴때부터 없었으니까 이젠 더우기 놔줘야지! 만월 언니도 하늘나라에서 오빠가 이렇게 후회속에 살아가길 바라진 않을거야. 모녀 둘이서 진작에 우리 떠나 새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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